변화의 이야기

더 많은 사회적 대화와 협력을 꿈꾸며, 데모스X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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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우리는 2기
[숫자로 보는 ‘그럼에도 우리는’] 2화. 우리가 넓힌 생각

2화. 우리가 넓힌 생각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은 청년 당사자들의 주도로 우리 사회의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팀의 커뮤니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2기는 9개팀 31명으로 구성되었는데요.  2023년 5월에 처음 만나서, 12월까지 218일 동안 활동하였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따로 또 같이 만나며 28번의 모임으로 협력하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그럼에도 우리는 2기>가 협력과 실험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가 ‘성평등' 문화 확산에 어떤 기여를 했을까요? 그 이야기를 시민들의 ‘인식’ 변화에 미친 영향의 측면에서 측정해보았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2기>는 성별(젠더)에 관한 고정된 인식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워크숍이나 사람책 도서관을 진행했어요. 2기 9개팀 중 5팀이 총 137명의 시민들이 이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한쪽으로만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넓히는데 기여했답니다. 선을넘는몫소리 #이주민여성 #삶과_문화의_만남 “아프리카 여성 난민을 처음 뵙게 됐는데, 이주여성을 바라보는 틀, 기존에 생각해온 이주여성의 범주를 넓혀주었어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이주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선을넘는몫소리팀은 이주여성(결혼이주여성, 동포여성, 탈북여성)들의 존재가 가시화되고,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사람책도서관을 기획하였어요. 그래서 한국사회가 이주여성에게 던지는 질문이나 요청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주여성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로 ‘당신의 세계로 데려다 주세요'를 열었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7명은 이주 여성에 대한 삶과 문화에 대해 더 알수 있었다고 해요.    모두의숲 #재난현장 #성평등관점 #확산 “재난 현장이나 대피소 현장을 몰랐는데 그 현장들에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모두의 숲은 성...

발행일 2024.02.03.

그럼에도우리는 2기
[숫자로 보는 ‘그럼에도 우리는’] 1화. 우리가 전달한 지지와 연대

1화. 우리가 전달한 지지와 연대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은 청년 당사자들의 주도로 우리 사회의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팀의 커뮤니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2기>는 9개팀 31명으로 구성되었는데요.  2023년 5월에 처음 만나서, 12월까지 218일 동안 활동하였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따로 또 같이 만나며 28번의 모임으로 협력하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그럼에도 우리는 2기>가 협력과 실험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가 ‘성평등' 문화 확산에 어떤 기여를 했을까요? 먼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삶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측정해보았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2기>는 성별(젠더)과 관련된 차별이나 소외를 겪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워크숍과 교육을 진행했고, 총 184명의 사람들에게 지지와 연대감을 전달했답니다.  149, 24, 11 #위로와 소속감 149명 #내몸과 더 친해짐 24명 #성취감과 효능감 11명 우리가 만난 184명의 사람 중에서 149명의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던 고민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24명은 자신의 몸과 더 친해지며 마음도 편안해짐을 발견하였고, 11명의 사람들은 성취감과 효능감을 느꼈어요.   물론, 숫자만으로는 볼 수 없는 내용들이 숨어있어요. 예를 들어, 참여자가 1명이라도 몇 달에 걸쳐서 오랫동안 꾸준히 만났을 경우와 20명을 1시간만 만났을 때 참여자가 느낀 공감과 위로의 깊이는 다를 수 밖에 없을거에요. 따라서 단순히 숫자가 많고, 적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맥락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그럼에도 숫자로 보여지는 규모는 사람들이 현상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해요. 그런 측면에서 변화의 데이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WWCS (Women Who Code ...

발행일 2024.02.03.

지역생활실험실@055
[렛츠공오오] 지역생활실험실@055 "만남" 편 : 우리의 만남을 ‘심사’라 부르진 않을래

렛츠공오오 Let's 055 지역생활실험실@055 "만남" 편 * 렛츠공오오(Let's 055)는 경남이 가진 매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지역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간의 연결을 통해 도전을 시도하는 리빙랩 프로젝트, 지역생활실험실@055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만남, 시작, 과정, 마무리 총 4편으로 풀어갑니다. 우리의 만남을 ‘심사’라 부르진 않을래 무려 50개의 신청서!  경남 지역에서 함께, 더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지역생활실험실@055 프로젝트 모집에 이렇게나 많은 신청서가 접수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 안에서 일부 프로젝트만을 선정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각 신청서 안에는 경남 지역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만큼,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를 가르는 심사가 아닌, '지역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참가자들이 상상하고 있는 실험 이야기' 에 반응하고 지지하는 심사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떠나 이 프로젝트에 손을 내민 사람들이 그 과정 안에서도 새롭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고, ‘심사’라는 과정 대신 서로를 발견하고 응원하는 ‘상호 피드백’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상호 피드백’ 과정을 거쳐 9개 팀이 선정되기는 했지만, 선정되지 않은 팀에게도 다양한 사람과 주제를 만나게 된 협력과 연결의 시간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사실 경남에서 협력과 연결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이 마음은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모집하기 이전의 과정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연결, #새로움, #협력, #시너지. 이 키워드를 토대로 어떤 만남이 있었는지,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만남은 프로젝트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볼까요?   남들과는 좀 다르게, 느리게, 귀찮게 “협력과 교류에 중점을 두는 시도가 중요해요. 기회와 계기, 자리 자체가 만들어지는 것도요.” “‘실험’이라는 단어가 좋아요. 성공이 보장된 프로젝트가 아니라,...

발행일 2024-01-29

지역문화컨퍼런스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새로운 연결의 시작, 많이 탐색하고 나누며 또 만나요” 전북 고창 이지연 기획자

“새로운 연결의 시작, 많이 탐색하고 나누며 또 만나요” ― 전북 고창 이지연 기획자   * 본 게시물은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플랫폼에 업로드 된 현장 기록을 스크랩한 것임을 알립니다. 농촌은 보다 다양한 문화적 상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지연 씨가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 질문이었다. 이미 모든 것이 완성돼 빽빽한 틀이 가득한 도시보다 여백이 있는 농촌에서 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문화 기획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였다. 그런 꿈을 안고 3년 전 전북 고창으로 이주한 이지연 씨. 그는 고창뿐 아니라 강원 철원과 양양, 전남 해남․고흥 등 여러 지역과 협업하며 느슨한 연대를 실행하고 있는데 이번 고흥지역문화포럼에서는 협력 기획자로 함께하며 현장의 완성도를 톡톡히 책임졌다. 포럼이 끝난 후 그를 만나 이번 포럼에 대한 소회와 지역에서의 삶,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고창으로 이주한 계기, 고창에서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고창에 오기 전까지 계속 서울에서 활동했어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동대문옥상낙원DRP(Dongdaemun Rooftop Paradise) 공동운영자로 활동했는데요. 무척 즐거운 활동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삶, 또 이미 모든 틀이 완성된 도시에서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는 데 갈증을 느끼고 있었죠. 옥상낙원 운영은 서울이라는 빽빽한 공간이 주는 삶의 압박을 벗어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그게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였어요. 여백이 많은 지역에서라면 보다 확장된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했던 거죠. 고창에서 수박 농사를 짓는 예술가 친구를 통해 이곳에 처음 내려왔어요. 무엇보다 고창의 자연에 늘 감탄하고 있죠. 누군가 인위적으로 디자인하고 만든 도시에서 살아와서인지 자연의 아름다움이 굉장히 크게 느껴져요. ‘장소’에 대해서도 새롭게 인식하게 됐고요. 원래 서울에서의 저는 ‘세련된 소비자’였거든요. 내 취향에 맞...

발행일 2024.01.19.

지역문화컨퍼런스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인터뷰 | “지역은 내게 맑은 눈과 마음을 선물하는 곳” 전남 고흥 화가 박성욱 씨

“지역은 내게 맑은 눈과 마음을 선물하는 곳” ― 전남 고흥 화가 박성욱 씨   * 본 게시물은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플랫폼에 업로드 된 현장 기록을 스크랩한 것임을 알립니다.   ‘초록누룽지’라는 재미난 활동명으로 전남 고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는 화가 박성욱 씨. 자연과 관계, 이해, 가족, 생태 등을 요즘의 화두로 삼고 있다는 그는 본업인 ‘예술’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킬 방법을 고민하는 지역문화생산자다. 고흥지역문화포럼 현장에선 “공공기관, 행정과 함께 일할 때 어떻게 안 싸울 수 있냐”는 유쾌한 질문으로 많은 참석자의 공감을 끌어냈던 그는 이번 포럼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초록누룽지’라는 활동명이 특이한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자연의 여유’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에요. 제 그림에 사인을 남길 때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기도 하죠. ‘초록’은 자연을 의미하고요. ‘누룽지’는 여유를 의미합니다. 누룽지밥을 만들려면 배가 고파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이 두 단어를 조합해 ‘자연의 여유’라는 뜻을 만들었죠.   고흥에는 언제부터, 어떻게 살게 되셨나요? 고흥 또는 지역에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도시에서의 삶이 세상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한다는 걸 깨닫고 맑은 눈을 찾기 위해 전국 도보 드로잉 순례를 떠났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작품이 시골마을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경험도 할 수 있었고요. 사실 시골마을에서 예술가의 작품은 아무런 쓸모가 없을 거라 여겼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배우며 기쁨을 느끼기 시작한 거죠. 그렇게 8년 전 고흥으로 이주하게 됐어요. 지금은 포두면에서 가족과 함께 그림 그리고, 농사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왜 고흥이었냐고요? 우리나라에서 개발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아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이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제주도와 같은 온난한 기후이고요. 땅값도 제일 쌌습니다(웃음).   그렇게 정착하게 된 지역에서의 삶은 어떠셨나요? 스...

발행일 2024.01.18.

지역문화컨퍼런스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인터뷰 | 기획자의 한 마디 | 최지만 고흥군 문화도시 총괄감독

“지역을 문제로 규정하는 대신, 개인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 만들고 싶었죠” ― 최지만 고흥군 문화도시 총괄감독   * 본 게시물은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플랫폼에 업로드 된 현장 기록을 스크랩한 것임을 알립니다. 때로는 소소한 이야기가 큰 힘을 발휘한다. 서로의 얼굴을, 서로의 이름을, 서로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고흥지역문화포럼은 이를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온라인 포럼(‘관계데이터’)을 더해 현장에 오지 못하는 지역문화생산자들까지 아울렀다는 것 역시 참가자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졌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연결의 감각을 확대한 셈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름깨나 날리는 로컬씬의 (이른바) 유명 인사를 간판으로 내걸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집중한 배경 말이다. 사실, 늘 ‘사람’이 중요하다면서도 현장을 지키는 얼굴을 쉬이 간과하고야 마는 게 또 우리의 일상이 아니던가. 단 한 사람의 참가자도 빼놓지 않고 마이크를 들게 한 포럼, 그 한편에서 흐뭇한 얼굴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 고흥군 문화도시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최지만 총괄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반적인 포럼, 컨퍼런스 현장과는 내용과 진행 방식이 사뭇 달랐는데요. 이렇게 기획한 이유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지역 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한 정책이나 관련 사업이 여럿 진행되고 있죠. 그중에서도 문화적 정주여건이나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을 ‘해결할’ 목표로 삼는 문화 기획 사업이 많고요. 하지만 지역 문화를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데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문화적 일’이라는 게 어떤 정책 사업이나 프로그램 방식으로만 생각되다 보니 접근법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역이 자꾸 ‘문제가 있는 곳’ 혹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인식되는 상황도 편치 않았습니다. 지역 정체성, 지역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기 위해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죠. 여...

발행일 2024.01.17.

지역문화컨퍼런스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3. 온라인으로 만난 고흥지역문화포럼 : ‘고흥에서 발신하는 로컬의 미래, 관계데이터 플랫폼’

온라인으로 만난 고흥지역문화포럼 ‘고흥에서 발신하는 로컬의 미래, 관계데이터 플랫폼’ * 본 게시물은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플랫폼에 업로드 된 현장 기록을 스크랩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번 고흥지역문화포럼이 더욱 특별한 것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했다는 점이다. 흔히 온라인 포럼이라고 하면 상상하는 ‘줌’이나 ‘유튜브’ 생중계 같은 게 아니다. ‘대화’를 통한 ‘서사’의 ‘연결’을 지향한다는 포럼의 목표처럼 온라인 포럼 역시 참가자 개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이름하야 ‘관계데이터’ 플랫폼(‣https://lifegh.org/). 지역문화생산자들이 총 14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업로드하고 이를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개방한 것인데, 링크에서 링크로 이어지며 느슨하지만 확장된 연결을 만들었다는 후문. 고흥 포럼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 지역문화생산자들의 아쉬움을 달랜 것은 물론이다. 관계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서사를 공유하고 연결의 고리를 만들어낸 지역문화생산자들은 모두 75명(2024년 1월 10일 기준). 그중 3명의 지역문화생산자 이야기를 통해 관계데이터 플랫폼의 의미를 짚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지속하는 이야기에서 힘을 받았어요” 제주 무조리실협동조합 최진아 씨 https://lifegh.org/posts/Adzt56 친구 소개로 관계데이터 플랫폼을 알게 됐는데요. 다른 지역문화생산자들의 활동 전반을 많이 접할 수 있어 특히 좋았어요.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들도 많았고요. 지역 활동에서 흔히 갖게 되는 고민이 ‘관계’에 대한 것일 텐데,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시는구나 싶어 위안이 되기도 했고요(웃음). 지역에서 부딪히는 문제나 어려움을 ‘한계’로 규정하고 그대로 떠나버리는 이들도 있지만, 여기 글을 올리신 분들은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영감과 에너지를 받기도 했고요.   “보다 친밀한 연결의 감각이 ...

발행일 2024.01.16.

지역문화컨퍼런스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2. 더 깊고 넓은 연결의 장에서 나눈 6가지 로컬 이야기 | 라운드 테이블 현장

더 깊고 넓은 연결의 장에서 나눈 6가지 로컬 이야기 라운드테이블 현장 * 본 게시물은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플랫폼에 업로드 된 현장 기록을 스크랩한 것임을 알립니다. “저는 지역의 가치가 ‘실비집’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밑반찬과 음식들이 하나하나 맛있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맛을 내기도 하잖아요. 실비집은 집집마다 개성도 다르고요. 가게에서 만나는 관계도 중요하죠. 지역도 그렇지 않을까요?” -라운드 테이블 중 신세연(강원도 원주 옆집사람 주식회사) 씨의 말 “동감합니다. 각각의 도시가 가진 특색이 곧 로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발을 딛고 사는 동네가 가진 고유한 자원을 발견하는 게 그래서 중요한 일일 테고요. 그렇게 발견한 자원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겠죠.” - 라운드 테이블 중 김나은(전북 군산 우만컴퍼니) 씨의 말 참가자 모두가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토론 ‘라운드 테이블’ 시간이 펼쳐졌다. 팀당 10명~15명 남짓 둘러앉은 참가자들은 오늘 처음 만난 이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는데, △연결의 중요성 △지역에서의 고립감과 외로움 해결법 △관계 네트워크 △로컬의 가치 등을 이야기하는 총 6개 라운드 테이블로 진행됐다. 지역문화생산자들이 말하는 ‘로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제안’이 큰 주제인 만큼,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밖에 없는 고민과 화두였을 터. 그랬기에 서로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경험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 역시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 후 그 내용을 공유하는 것으로 포럼의 마지막 장이 채워졌다.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나눌 필요”를 비롯해 “서로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의 중요성이 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출된 문장으로 정리됐다. “지역 활동에서 간혹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는데 이곳에 함께 모여 대화하...

발행일 2024.01.15.

지역문화컨퍼런스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1. 각각의 서사를 이어 연결의 지역으로

각각의 서사를 이어 연결의 지역으로 2023 고흥지역문화포럼 현장 * 본 게시물은 "지역문화컨퍼런스 in 고흥" 플랫폼에 업로드 된 현장 기록을 스크랩한 것임을 알립니다. “고흥에 산지 11년이 됐습니다. 지역에서 재미있게 살 방법을 고민하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7년이고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많은 청년 활동가들을 보니, 우리 지역 어린이들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겠구나 하는 꿈을 꾸게 되네요.”  - 전남 고흥 ‘꿈꾸는 놀이터’ 김경희 대표 누군가는 이곳에서 가능성을 본다. “여러 청년 모임을 꾸리며 지역에서의 제 일을 개척해가고 있는데요. 하동 청년들과 지역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 경남 하동 ‘카페 하동’ 김다은 대표 또 누군가는 지역 활동의 방법을 배운다. “지난 10년 제가 마을에서 실행했던 문화 활동의 지원 사업이 곧 종료됩니다.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주민과 공동체의 ‘협력자’인줄 알았던 나도 사실은 ‘공급자’였다는 뼈아픈 깨달음을 얻기도 했어요. 10년 간 누적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제 삶을 ‘협력자’로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경북 칠곡 (주)작전명이유 이유미 대표 자신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이도 있다. “20여 년 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이주여성 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하는 문화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해왔어요. 그동안 모든 사람에게 예술성과 창의성이 있다는 신념으로, 그 불씨를 일으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쳐왔는데요. 막상 돌아보니 저는 그리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매년 거듭되는 지원사업은 제 경험과 이력을 매번 처음으로 돌려놓는 것 같아 힘들기도 했고요. 2023년은 스스로 안식년을 갖고 나를 기획해보자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 전남 해남 문화기획자 정수연 씨 지역문화생산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번아웃’도 거론됐다....

발행일 2024.01.15.

그럼에도우리는 2기
[🎤인터뷰]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궁금해?_모두의숲 편

 | ‘모두의숲’은 23년 4월 강릉 산불 재난이 일어난 이후 재난대피소에서 겪은 사람들의 경험을 성평등 관점에서 기록하고, 더 나은 재난 대피소를 상상하고자 <그럼에도 우리는> 2기에 참여했다. <모두를 위한 재난 대피소> 제안서를 통해 단순히 생존에 대한 구호가 아닌, 서로의 돌봄을 위해 관계를 지키고 모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꿈꾸고 있다. ‘모두의숲’ 활동가 ‘솜씨’, ‘열매’, ‘짜이’를 만나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재난 대피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럼에도 우리는>은 성평등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2022년 1기 13팀에 이어 2023년에는 9팀이 참여하고 있다. 빠띠는 협력을 통해 참여 팀들의 새로운 시도를 돕고 연대를 통해 성평등 문화 시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한다.   모두가 찾아오고, 모두가 되고싶은 ‘모두의숲' ‘모두의숲'은 지친 여성 활동가들의 소진을 방지하는 모임에서 시작했다. 구성원들이 활동했던 영역은 환경, 여성, 교육 등 모두 달랐지만, 숲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쌓여있는 감정을 얘기하고, 강릉에서 활동하는 여성 활동가로서 힘들고 어려웠던 점을 나누며 서로를 돌봤다. 사업 외에는 마주하기 힘들었던 여성 활동가들이 서로를 통해 몸과 마음의 회복은 물론, 느슨하지만 끈끈한 연대를 만들어낸 시간이었다. 이 경험이 좋아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면 짧게 협업하는 방식으로 ‘모두의숲’을 이어가게 되었다. 환경과 생태 교육을 공부한 ‘솜씨’를 중심으로 ‘모두의숲’은 산림복지서비스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변의 여성활동가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2021년에는 버터나이프크루* 3기에도 참여하며 <성평등한 숲 학교 활동을> 진행했다. 성평등한 관점에서 숲을 바라보는 안내서를 만들고 숲이 가진 건강성과 회복성을 통해 성평등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 올해 초까지 ‘모두의숲’은 숲을 기반으로 한 활동가의 회복에 초점을 맞췄었다. 하지만 2...

발행일 2024-01-12

그럼에도우리는 2기
[🎤인터뷰]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궁금해?_서페대연 편

서페대연 활동가 지수(왼쪽)와  빠띠 활동가 리디아가 <그럼에도 우리는2>에서 서페대연이 진행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Parti | '서페대연'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 동아리'라는 풀네임에서 알 수 있듯 서울 기반의 페미니즘 운동단체인 '서울여성회'에서 이끄는 공동체로, 대학에서부터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2017년 공식으로 출범해 6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나, 페미니즘 '리부트(reboot)'와 동시에 더욱 거세진 '백래시(backlash)'로 인해 대학사회에서 점차 비가시화하는 페미니즘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올해 <그럼에도 우리는> 2기에 참여해 <페미니즘 원데이 클래스 : 원데이가 평생이 될지도>를 진행한 것도 페미니즘 운동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서페대연 활동가 지수를 만나 대학 내 페미니즘 운동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그럼에도 우리는>은 성평등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2022년 1기 13팀에 이어 23년에는 9팀이 참여하고 있다. 빠띠는 협력을 통해 참여 팀들의 새로운 시도를 돕고 연대를 통해 성평등 문화 시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한다.   대학 내 점점 강해지는 '안티-페미니즘'에 대항하기 위하여 서페대연은  대학 내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고 일부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의 문제로 좌충우돌하는 상황에서 서울여성회의 선배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학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7년부터 대학 내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만드는 활동을 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대학 캠퍼스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뒤로도 페미니즘은 백래시로 인해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에브리타임(전국 400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업 지원 서비스 및 커뮤니티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

발행일 2024-01-04

DMZ OPEN 해커톤
[🎤로컬, 질문을 합니다] 5. 보호할까? 개발할까? 지역 생태에 대한 그 마지막 질문!

🔖이전 편에선 로컬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나누며, 지역에서 살아가는 방법과 우리의 태도에 대해 두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었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로컬, DMZ에 대한 고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DMZ OPEN 해커톤>에 아이디어를 제안한 두 팀을 만나보았다.   생태 보호와 개발?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DMZ 지역을 소개할 때 꼭 언급되는 것이 ‘보존된 생태, 아름다운 자연 환경’입니다. 민간인 출입을 통제한 지역적 조건 때문에 수도권 인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죠.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동식물과 보호종이 자유롭게 어우러진 자연을 보호하고 이 지역이 가진 생태적 가능성을 어떻게 유지할 지도 DMZ를 언급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해커톤 프로젝트에서 자연 친화적인 프로젝트를 꼽자면 DMZ산스장(이하 산스장)과 DMZ에코라이드(이하 에코라이드)가 대표적인데요. 숲에 청년들이 모여서 자연친화적인 운동을 하는 산스장의 기획과 경기 북부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에코라이드는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개발과 자연보호는 서로 반대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둘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특히 지역의 생태 보호를 위해서는 보호라는 이름의 방치보다는 계획적인 개발과 미래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산스장 임미려 님, 에코라이드의 신동은 님의 프로젝트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DMZ 해커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 해당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신 이유를 소개 부탁드려요. 산스장 임미려(이하 임미려) 페이스북에서 아는 분이, 아 그분은 강원도에서 공정관광 여행프로그램을 하시는 분인데요. 경기도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우리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올리신 글을 우연히 봤어요. 그걸 보고 '아, 이건 딱 우리를 위한 프로젝트다'하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민북 지역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이 지역을 알리는 데 관심이 많았어요. DMZ...

발행일 2023.12.29.

그럼에도우리는 2기
[🎤인터뷰]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궁금해?_닛더피스클럽 편

| 평화라는 단어가 얼마나 소중한 단어이고, 희생이 따르는 단어인지 알게 되는 요즘이다. 연일 국제적으로 안 좋은 뉴스가 나온다. 그런 뉴스들을 접하면 모두가 다 같이 평화를 추구하고, 연대할 수는 없는 걸까.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 나만 추구하는 건 아닐 텐데 말이다.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고, 그 모임이 커뮤니티가 되고, 그 커뮤니티가 다시 다른 커뮤니티와 엮여 확장성을 갖게 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닛더피스클럽은 뜨개질을 통해 평화를 엮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뜨개질을 통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전하는 장을 만들고, 함께 행동한다. 이런 모임이 새로운 모임으로 계속 엮이고 확장될 수 있다면, 어쩌면 정말 평화가 올지도 모르겠다.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 인터뷰하면서 계속해서 뜨개질하는 닛더피스클럽을 만나 보았다. *<그럼에도 우리는>은 성평등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2022년 1기 13팀에 이어 23년에는 9팀이 참여하고 있다. 빠띠는 협력을 통해 참여 팀들의 새로운 시도를 돕고 연대를 통해 성평등 문화 시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한다.   닛더피스클럽의 탄생   닛더피스는 평화를 엮는다는 의미다. 영어단어 닛(Knit) 자체가 바늘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순 뜨개질이 소품을 만들 수도 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엮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추구하는 가치를 나열해보면, 생태주의, 비건, 동물권, 퀴어 등이다. 이런 가치들을 뜨개질하면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뜨개질을 통해 기후 행진에 필요한 깃대와 퀴어한 모자를 만들고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라일락과 봄봄. 두 사람은 이벤트를 통해 만났다. 라일락이 운영하던 작업실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봄봄이 당첨됐다. 인스타 이벤트였는데, 봄봄은 출근하기 전에 이벤트에 참여했다.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고, 각자의 이야기...

발행일 2023-12-26

그럼에도우리는 2기
[🎤인터뷰]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궁금해?_등대 편

| 등대(Lighthouse) 팀은 ‘그럼에도 우리는’ 2기 프로젝트에서 성평등 문화에 대해서 관련된 보드게임 만들고 있는 팀이다. 보드게임을 통해 단어 블록을 쌓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성평등 및 성소수자 단어나 이슈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는 등대팀을 만나보았다.   *<그럼에도 우리는>은 성평등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2022년 1기 13팀에 이어 23년에는 9팀이 참여하고 있다. 빠띠는 협력을 통해 참여 팀들의 새로운 시도를 돕고 연대를 통해 성평등 문화 시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한다. 서로의 가치가 뭉쳐 ‘등대’가 되기까지   한국에서 무섭게 다뤄지는 성평등,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먼저, 화영의 경우 프랑스에 살면서 소수자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성평등 이슈에도 관심과 경험이 많아졌다. 그런데 화영이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성평등 이슈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이미 관심있거나 아는 사람들끼리만 모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성평등 관련 활동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고 이런 맥락에서 등대팀의 활동 방향과 개인적인 니즈가 잘 맞았다.   일리 또한 성소수자 주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게임을 통해 주변 친구들에게도 성소수자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아 합류하기로 했다. 특히, 기능적으로나 가치적으로 다양한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포괄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에 관한 관심도 있었는데, 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았다. 혜연은 대학원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평등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성소수자 이슈와 성평등에 대한 가치관을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다. 또 시각디자인과를 전공하면서 항상 컴퓨터로만 작업을 했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적인 활동 중심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한결은 이전에 교...

발행일 2023-12-21

그럼에도우리는 2기
[🎤인터뷰]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가 궁금해?_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클럽(FDSC) 편

| “디자이너는 작업물로 말해야 해.” 과거 디자이너와 대화 중 들은 말이다. 그 말을 증명하듯 디자이너들은 항상 포트폴리오를 쌓는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외주를 따거나, 회사 입사 지원을 한다. 그런데 만약 디자이너가 자기 작업물을 포트폴리오로 가져갈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디자이너의 언어가 없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언어와 말을 없애는 게 과연 맞을까?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이하 FDSC)는 디자인 업계의 불공정 계약이나 법적 분쟁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만연한 문제에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 과거 디자인 외주를 맡겼던 여성 디자이너가 내게 말했다. “이거 혹시 제 포트폴리오로 올려도 될까요?” “당연하죠"라고 말하면서도 ‘왜 당연한 걸 묻지?’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 FDSC와의 대화를 통해 그때의 의문이 조금은 풀렸다. FDSC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우리는>은 성평등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으로 2022년 1기 13팀에 이어 23년에는 9팀이 참여하고 있다. 빠띠는 협력을 통해 참여 팀들의 새로운 시도를 돕고 연대를 통해 성평등 문화 시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한다. 사라지는 것에 ‘왜?’라는 의문을 갖고 시작된 ‘FDSC’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클럽(이하 FDSC)의 시작은 간단했다. 여성 디자이너끼리 모여 정보 공유하고, 공부하는 모임이었다. 모임의 질문이 있었다면, “왜 여성 디자이너가 35세 이상이 되면 사라지는가?”였다. ‘사라진다’에 집중된 것. 그러던 중 사라지는 것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왜 사라지는가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 의문을 갖고 그렇게 되는 문제를 하나씩 뒤집어 보자고 생각하고 운영하게 됐다. “모임을 통해 나보다 가진 게 많고,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도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또, 다양한 사람이 이야기를 나눠서 목소리를 내면 ...

발행일 2023-12-18

DMZ OPEN 해커톤
[🎤로컬, 질문을 합니다] 4. 평화로운 지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로컬의 지속과 미래에 대해 얘기하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이전 편에선 지역에서 함께 미래를 그리기 위해 '지역에서 살아가고 법'으로 '관계'에 대해서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그에 이어 미래세대와 지역에서 삶을 일궈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다른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 11월 성료한 DMZ OPEN 해커톤은 시민들이 한데 모여 지역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열린 자리였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그러한 사회적 현실이 만들어 낸 DMZ 접경 지역의 문제에 관해 많은 사람의 머리를 맞대는 흔치 않은 기회. 지역 문제를 화두로 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의미를 만들어 냈다.  멘토로 참가한 (사)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의 이성숙 팀장님을 만났다. 오랜 시간 평화·통일교육의 현장에서 일해 온 그는 DMZ OPEN 해커톤의 열기에 누구보다 반색을 표했다. 이번 기회로 확인할 수 있었던 지역의 미래에 대한 관심은, “그렇다면 우리는 소외지역의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두어야 할까?”라는 구체적인 고민들로 뻗어 나가게 되었는데… 이성숙 팀장님과 함께 평화, 교육의 관점에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현재 일하고 계신 ‘(사)어린이어깨동무’는 어떤 단체인가요?  ‘남과 북의 어린이가 몸과 마음으로 어깨동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부터 시작된 단체입니다. 진행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몸으로 어깨동무 할 수 있도록 북쪽에 인도적 지원을 펼치고요. 또 하나는 무관심과 혐오를 넘어 마음으로 어깨동무 할 수 있도록 평화교육을 합니다.   저의 경우 입사 후 7년 정도 대북 협력 사업, 이후 6년 정도 현장에서 평화교육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에서 평화교육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고민하며 시민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

발행일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