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에 사는 건 불안하다? 그것보다…
북과 밀접하게 붙어 있는 DMZ 접경지역은 대포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고, 집근처에서 ‘위험' 표시를 보는 것도 흔한 일이라고 하죠. 세계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 그 중 북한과 가장 가까이 산다는 것은 불안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보다 더 크게 마주한 문제들이 있다고 합니다.
민간인통제구역은 입출입이 통제되고, 접경지역도 규제로 인한 구조적인 제약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을 가진 지역은 산업이 활발히 이뤄지기 어려운 건 당연하고, 그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도 피하기 어렵죠. DMZ 접경지역도 현재 다른 지역에서 겪고 있는 ‘지역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더 해결이 어렵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DMZ 접경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픈 역사만 있다고요? 아뇨, 시민들이 신나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2000년에 <공동경비구역JSA>이라는 영화가 큰 흥행을 했죠. 관객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은 경직된 남북의 이야기나 아닌 ‘우정'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DMZ 접경지역이라고 하면 차가운 철장과 슬픔 분단의 역사 등 어둡고 무거운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DMZ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한계를 극복하려면, 이 편견을 깨뜨리고, 가능성을 펼치는 실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DMZ OPEN 해커톤>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시민들은 팀을 이뤄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49일 동안 발전시켰습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읔(DMZ),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접경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면 어때요?
대포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고 산에서 헬스 하실래요?
접경지역 주민들과 같이 그림책을 만들고 축제를 열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