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DMZ, 시민의 아이디어로 더 가까워지는 방법은?

DMZ OPEN 해커톤

데모스X로컬은 지역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다양한 실험과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DMZ OPEN 해커톤>은 분단 유일국가인 한반도의 DMZ 접경지역에 무구한 생태 속에서 평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키는 해커톤 사업입니다.
가깝고도 먼 DMZ 접경지역, 출입도 여행도 산업도 제한된 이곳에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582명

함께한 시민

56명

해커톤 참여자

17개

정책 발굴

523명

플랫폼 관계 데이터

함께하는 파트너

경기도 X DMZ OPEN 해커톤

접경지역에 사는 건 불안하다? 그것보다…

북과 밀접하게 붙어 있는 DMZ 접경지역은 대포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고, 집근처에서 ‘위험' 표시를 보는 것도 흔한 일이라고 하죠. 세계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 그 중 북한과 가장 가까이 산다는 것은 불안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보다 더 크게 마주한 문제들이 있다고 합니다. 
민간인통제구역은 입출입이 통제되고, 접경지역도 규제로 인한 구조적인 제약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을 가진 지역은 산업이 활발히 이뤄지기 어려운 건 당연하고, 그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도 피하기 어렵죠. DMZ 접경지역도 현재 다른 지역에서 겪고 있는 ‘지역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접경지역'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더 해결이 어렵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DMZ 접경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픈 역사만 있다고요? 아뇨, 시민들이 신나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2000년에 <공동경비구역JSA>이라는 영화가 큰 흥행을 했죠. 관객들이 가장 높이 평가한 것은 경직된 남북의 이야기나 아닌 ‘우정'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DMZ 접경지역이라고 하면 차가운 철장과 슬픔 분단의 역사 등 어둡고 무거운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DMZ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한계를 극복하려면, 이 편견을 깨뜨리고, 가능성을 펼치는 실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DMZ OPEN 해커톤>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시민들은 팀을 이뤄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49일 동안 발전시켰습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읔(DMZ),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접경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면 어때요?
대포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고 산에서 헬스 하실래요?
접경지역 주민들과 같이 그림책을 만들고 축제를 열어보면 어떨까요?

제한이 아닌, ‘OPEN’ 하자
시민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었습니다.

<DMZ OPEN 해커톤>에서는 지역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했을까요?
시민들이 함께한 자세한 과정과 이야기 들여다 보고,

이어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의견도 더해주세요. 🙌

 
 

변화의 이야기

[🎤로컬, 질문을 합니다] 4. 평화로운 지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로컬의 지속과 미래에 대해 얘기하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이전 편에선 지역에서 함께 미래를 그리기 위해 '지역에서 살아가고 법'으로 '관계'에 대해서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그에 이어 미래세대와 지역에서 삶을 일궈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다른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지난 11월 성료한 DMZ OPEN 해커톤은 시민들이 한데 모여 지역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열린 자리였다.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그러한 사회적 현실이 만들어 낸 DMZ 접경 지역의 문제에 관해 많은 사람의 머리를 맞대는 흔치 않은 기회. 지역 문제를 화두로 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의미를 만들어 냈다.  멘토로 참가한 (사)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센터의 이성숙 팀장님을 만났다. 오랜 시간 평화·통일교육의 현장에서 일해 온 그는 DMZ OPEN 해커톤의 열기에 누구보다 반색을 표했다. 이번 기회로 확인할 수 있었...

발행일 2023.12.15.

[🎤로컬, 질문을 합니다] 3. 로컬을 지키는 관계는 어떻게 시작될까?

로컬의 지속과 미래에 대해 얘기하다. 🔖이전 편에선 ‘과소비 되는 로컬'에서 ‘진짜 로컬’이 무엇인지, 그것을 탐구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까지 현재의 로컬에 대해 논했다면, 이번엔 ‘로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사실, 지역소멸을 야기하는 지방 도시의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지역 쇠퇴 등의 문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극복해 나가려는 책임감이나 적극성을 가진 이들은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얼마 전,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된 DMZ OPEN 해커톤은 ‘더 큰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발전시켜 정책화까지 이어지게 하는 일련의 과정에 시민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지역 문제를 바라보는 개인의 관점과 의견이 공공의 정책으로 발현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 이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한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를 만나, 지역이 처한 현재, 그...

발행일 2023.12.08.

[🎤로컬, 질문을 합니다] 2. 과소비되는 로컬, 진짜 로컬이 뭐야? - 2부

지역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람들_김윤영, 금가현, 최지영, 이정인 🔖 1부에서 연구자, 연천군 지역주민 당사자이자 마을 활동가 그리고 서울 지역활동가인 네 사람을 만나 이들이 고민했던 로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에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이 여행지로 유명했던 기억이 나요.  김윤영 리빙랩의 원칙은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해보자는 거에요. 주민, 공공, 기억이 함께 참여해서 뭔가를 만들어 보는 게 핵심인데요. 이게 4개의 P가 모델인데, 피플(People), 파트너십(Partnership), 퍼플릭(Public), 프라이빗(Private)이에요. 유럽에서는 농촌리빙랩이 잘 형성되어 있는데, 연천에서 있었던 좋은 예시가 말씀하신 댑싸리 공원 같아요. 저희가 제안하는 리빙랩과 같은 형태의 결과물은, 돌아다녀 보면 주민자치회 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댑싸리 공원 역시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주민분들이 정말 노동 집약적으로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간이거든요.  금가현 백화부터 연천까지해서 임진강 습지에 외래종이 많습니다. 돼지풀, 요즘은 가시박덩굴이라고 그런 외래풀이 있는데 그런 외래풀을 잡아야 하니까 돼지감자도 심고 이거저거 해도 잘 안 되니까, 그럼 우리 여기에 꽃을 심어서 공원으로 가꿔보자 한 것이 시작이었지요. 댑싸리 공원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이 사회적경제 그쪽에 있던 분이라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주민들이 매달려서 자기 트랙터 가져가서 봉사하고 밭 갈아주고 했어요. 그런데 꽃은 모종이 너무 비싸고, 관리하기가 어려운데 댑싸리는 저렴하기도 하고 심으면 오래 가거든요. 그래서 온 주민이 다 매달려서 댑싸리를 심고 가꿔서 그렇게 공원으로 성공 시킨거죠. 연천에 좋은 곳이 참 많아요. 지금은 벌써 두루미가 왔어요. 우리 밭에 가면 지금도 한 100마리가 와 있어요. 아침에 주민들은 농사 지으려면 출입증이 있으니까 우리만 가서 두루미도 보고 그러는 거죠. 참 아름다워요. 댑싸리 공원 뿐 아니라 DMZ 쪽에 주민자치회...

발행일 2023.12.01.

[🎤로컬, 질문을 합니다] 2. 과소비되는 로컬, 진짜 로컬이 뭐야? - 1부

지역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람들_김윤영, 금가현, 최지영, 이정인 과거 지역 불균형에 대한 해소의 방법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 '로컬'의 개념이었다. 문화, 경제, 인구 등이 집중된 서울 외의 지역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만든 문화와 공간을 소개하고 소비하기 위해 '로컬'의 개념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울 내에 있더라도 '동네'(망원동, 성수동 등)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는 플랫폼을 로컬로 소개하기도 한다. 무엇이 로컬이다, 정확한 정의는 누구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쪽으로만 물류와 경제가 집중될 수록 그 외에 소외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지 못하는 불평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교통이 불편할 수록 그러한 불균형, 불평등은 더욱 심해지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DMZ 해커톤이다. DMZ해커톤에 참여한 연천형 리빙랩 팀과 풍경소리 팀은 각각 리빙랩이라는 주민참여형 프로젝트, 여행객 참여형 풍경소리를 제안하는 팀이다. 연천형 리빙랩 팀의 김윤영(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금가현(백학마을역사관(용사후 대표), 풍경소리 팀의 최지영, 이정인 (20대 일반 직장인 겸 청년 활동가) 씨를 만나 이들이 고민했던 로컬에 대해 들었다.  안녕하세요, 지역문제 해결을 하는 프로젝트 <DMZ OPEN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와 이유 소개 부탁드려요. 김윤영 제가 박사 과정을 하면서 연천에서 연구조사를 했는데, 해커톤을 저희 교수님이 알려주셨어요. 리빙랩을 연구하면서 연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서, 참여하면 좋지 않을까 했어요. 주제가 '경기북부 DMZ'이잖아요. 연천형 리빙랩을 조사하면서 연천이 주민 활동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제가 환경계획학과 중 도시계획을 공부하면서 리빙랩에 대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연천에 적용시켜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 해커톤을 통해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계기로 해보자 ...

발행일 2023.12.01.

[🎤로컬, 질문을 합니다] 1. 여행은 로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지역 문화를 보존하는 것,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 발전과 보존 사이의 여행문화 🌊정유미, 최우석 배우가 나오는 <여름방학>의 한적하고 정겨운 시골 생활을 보고 시청자 대부분은 부러움의 감탄사를 뱉었다. 하지만 <여름방학>의 촬영지는 외진 접경지로 인구 감소로 폐허가 늘고, 상권 쇠퇴로 삭막해져가고 있던 곳이었다. 남북 과거의 아픔이 파도 치는 곳에서 다른 통증이 일고 있는 현재, 빠띠는 시민들과 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기로 했다.  인구소멸 지역이나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만한 특화된 산업이 없는 지역일수록 더욱 관심을 두는 것이 ‘관광산업’ 발전이다. 최근 지자체마다 자구책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옥마을이나 해당 지역 특산품을 내세운 다양한 축제도 지역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렇다면 로컬 여행은 정말 해당 지역에 선순환을 가져올까? 일부 한옥 마을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편(교통체증과 소음, 쓰레기 투기 등) 외에도 여행객들이 쓰는 비용이 지역에 흡수되도록 하는 데에는 면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지역의 자연을 해치지 않는 생태 관광, 지역 주민이 직접 여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은 로컬 여행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경기북부 지역의 문제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인 DMZ OPEN 해커톤 참가팀들이 ‘지역 여행과 관광상품 개발’을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여행과 로컬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여행은 로컬에 도움이 될까? 단순하지만 어려운 이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의 박혜영 이사와 서스테이너블랩(주)의 서선미 대표(전 플레이플래닛 대표)를 만났다.  'DMZ OPEN 해커톤’에서 멘토로 참여하셨어요.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혜영 주민이 주도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10년간 해왔기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운영에 있어서까지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지역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해커톤이...

발행일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