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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X6411의 목소리] 노동자들의 새벽 입김을 담은 숫자, 6411번

국회로 간 6411의 목소리  간혹 숫자는 수를 표시하는 것 외에도 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6411, 이 번호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시나요? 암호 같기도 한 이 번호는 개포동 행 ‘버스 번호’인데요. 수많은 버스 중, 이 6411번 버스가 특별해진 이유는 바로 이 버스 첫차를 타는 탑승객들 때문입니다.  매일 새벽 4시, 6411번 버스의 첫 차의 탑승객 대부분은 강남빌딩을 청소하는 청소 노동자입니다. 새벽 4시 아니, 보다 더 이른 시간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버스를 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건물 청소하기 위해. 단 하루도 멈춘 적 없는 6411번 버스처럼, 이 버스를 타는 탑승객들도 노동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들의 새벽 입김 어린 노동을 모릅니다.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 새로운 이름을 붙였습니다, ‘투명인간’이라고. 스스로 투명인간이라 부르게 된 사람들 2024년 7월 17일 뜨거운 여름, 6411의 목소리가 국회의원회관에서 다시 울렸습니다. <국회로 간 6411의 목소리>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노회찬 재단이 공동 주최하여 과거 6411번 버스에 노동자들의 새벽 입김을 담았던 것처럼, 스스로 투명인간이라 칭하게 된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입니다. 당사자들이 국회에서 직접 발언하고, 요구를 전달하는 것이 드믄 일인 만큼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국회의원분들이 참석해 주었는데요. 이날 당사자들이 발언하고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달한 요구안은 데모스X에서 다시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시민 노동자의 제안안 보기 👉https://demosx.org/boards/suggest ⏶ 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남근, 김남희, 김성환, 서왕진, 신장식, 박주민, 용혜인, 윤종오, 한창민 국회의원에게 필자들이 책과 편지를 전달했다.   ⏶ 노회찬 재단 조승수 이사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책을 전달했다. @노회찬재단 이날 자리는 노회찬 재단의 조승...

2024.08.02.

꿋꿋 프로젝트
[꿋꿋하데이] 당신의 주거는 굿굿한가요?

당신의 주거는 굿굿한가요? ▲ 시민 제안 워크숍 참여자의 사진 ©Parti 대한민국은 헌법 제35조*에서 주거권이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가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무가 있음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5년 5월 22일, 「주거기본법」 제정으로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주거권 보장을 논의하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로부터 9년이 흐른 지금, 당신의 주거권은 보장 받고 있나요? 민달팽이유니온이 202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서울지역에 위치한 10평 이하, 보증금 5천만원 이하의 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오피스텔이 많은 지역일수록, 신축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일 수록, 청년 전입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월세가 더 비싸졌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학가의 6평 월셋집은 대학가가 아닌 지역보다 약 5만원 더 비쌉니다. 2020년 이후에 지어진 신축 월셋집은 2년 사이에 월세가 30.4% 상승했습니다. 청년층의 전세 불안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건수만 1만 3천 건에 다다르고 있고, 계속해서 새로운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체 피해자 인정건수에서 40세 미만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74.46%에 이른다고 합니다.(민달팽이유니온, 2024.04.05)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주거사다리론’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평생임차세대(generation rent)’라는 표현에서도 확인됩니다. 주거사다리보다는 오히려 ‘주택 러닝머신(housing treadmill)’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한 게 아니냐는 자조적인 표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박미선, 2021.12.10) 앞으로 나아가려고 발을 내디뎌도 제자리인 상황인 것이지요. 한편으로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임대차 3법 폐지를 논하는 상황에서 ‘평생임차세대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이 생기도 합니다.(서미숙, 2024.03.14) 우리는 더 나은 집에 살 권리를 보장 받기 어려운 ...

2024.05.03.

지역생활실험실@055
[따르릉 055] 밀양강 탐조대

따르릉 055 밀양강 탐조대 편. '따르릉 055'는 경남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활력을 만드는 지역생활실험실@055*의 연결 실험 프로젝트가 달려가는 여정을 조명합니다.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알로하로컬 편 모서리 프로젝트 편 밀양강 탐조대 편 부상 예방 학교 편 파랑새 프로젝트 편 * '지역생활실험실@055'는 경남이 가진 매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지역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간의 연결을 통해 도전을 시도하는 리빙랩 프로젝트입니다. > 밀양강 탐조대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밀양강탐조대는 밀양강의 매력을 발견하고,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을 환대하며, 강과 새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생태탐사프로젝트다. 구성원들은 베일에 싸여 있던 밀양생태자원을 탐사하고 시민들과 생태문화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에 밀양강을 찾은 철새의 종류와 개체수를 기록해 자료화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밀양이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도시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밀양강탐조대를 탐조 현장에서 만나봤다.   > 밀양강 탐조대 이영란, 현금인 씨.   밀양강탐조대 프로젝트와 함께 두 분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이영란 : 안녕하세요. 밀양생태문화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란입니다. 최근 밀양강 모니터링을 5회 진행했고 활동 막바지 단계입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일반 시민분들을 대상으로 탐조대를 진행합니다. 현금인 : 반갑습니다. 저밀양생태문화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금인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모아서 탐조 활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12월에 했던 활동이 큰 계기가 됐습니다. 이렇게 활동이 흥행할 줄 몰랐습니다. 사천 광포만, 주남저수지, 창녕 우포늪 등 철새들이 머무는 곳에도 갔습니다. 거기 계신 분들과 교류하며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보람 있었고, 탐조 활동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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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TeC컨퍼런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숙의

TICTeC Conference(이하, 틱텍 컨퍼런스)는 시민이 공공 시설 문제를 신고하고 정부가 이를 신속하게 정비하는 오픈 플랫폼 ‘픽스마이스트리트(FIX MY STREET)'로 잘 알려진 공익 개발자 그룹 ‘마이소사이어티(mySociety)’가 주최하는 글로벌 시민 기술 컨퍼런스입니다. 2019년에 시작해 시민 기술의 다양한 활동 사례, 리서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틱택 컨퍼런스는 올해 6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런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위협받는 기후, AI 및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거대한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기술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55개 세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크루들도 온라인으로 참여해 글로벌 시민 기술의 동향과 국내외 사례, 현장 경험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크루들이 틱택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과 인사이트, 그리고 빠띠와의 활동 접점을 엮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빠띠는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디지털 플랫폼 데모스X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생각이 디지털 플랫폼에 모여 제안, 투표 그리고 대화의 형태로 널리 퍼져나가길 바라고 있죠. 이 과정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들도 함께 참여합니다.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집단,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치/정책 관계자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여러 구성원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데모스X에서는 ‘숙의'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숙의는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문제는 하나지만 시민의 의견과 생각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문제 해결의 과정에 연관되어 있는 이해당사자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한국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한 숙의 과정에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데모스X팀 크루들은 이번 틱텍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

2024.08.08.

[TICTeC컨퍼런스] 시민참여와 의회감시

TICTeC Conference(이하, 틱텍 컨퍼런스)는 시민이 공공 시설 문제를 신고하고 정부가 이를 신속하게 정비하는 오픈 플랫폼 ‘픽스마이스트리트(FIX MY STREET)'로 잘 알려진 공익 개발자 그룹 ‘마이소사이어티(mySociety)’가 주최하는 글로벌 시민 기술 컨퍼런스입니다. 2019년에 시작해 시민 기술의 다양한 활동 사례, 리서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틱택 컨퍼런스는 올해 6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런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위협받는 기후, AI 및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거대한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기술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55개 세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크루들도 온라인으로 참여해 글로벌 시민 기술의 동향과 국내외 사례, 현장 경험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크루들이 틱택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과 인사이트, 그리고 빠띠와의 활동 접점을 엮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빠띠 솔루션팀은 시민참여와 의회감시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태국, 브라질에서 시민 참여와 의회 감시를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개발하여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도구를 만들고 운영하는 빠띠 솔루션팀에서 그 사례를 살펴보고, 솔루션팀이 개발한 원스톱 디지털 솔루션을 소개합니다. 발제1: 미국 DC inbox 린지 코맥 교수는 미국 스티븐스 공과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며, DCinbox.com이라는 독특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DCinbox는 미국 국회의원들이 유권자에게 보내는 공식 이메일 뉴스레터를 온라인으로 아카이브 한 데이터베이스로, 15년 이상에 걸쳐 거의 20만 개의 뉴스레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코맥 교수가 뉴욕 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시작했습니다. 그는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공식 이메일 뉴스...

2024.08.06.

공론장 서울특별시 서울교육 소통광장 교육
[후기] 서울교육 소통광장 : 2024년 제1회 정책상상 아이디어톤

내가 바라는 교육의 변화를 말하고, 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새로운 온라인 정책 소통 플랫폼, 🤗서울교육 소통광장🥳이 2024년 따끈따끈하게 오픈했어요. 빠띠는 서울시교육청과 협업하여, 서울교육 소통광장에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 소통광장에서는 시민들의 상상과 제안을 나눌 수 있는 ✏시민제안과 🗳정책설문이 상시 운영되고 있어요. 더불어 정책 수립의 과정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한 오프라인 토론회도 열리는데요.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27일에 진행된 <제1회 정책상상 아이디어톤>의 후기를 전합니다.   사업 개요 [사업명] 서울교육 소통광장  [프로그램명] 2024년 제1회 정책상상 아이디어톤   [유형] 시민회의 - 아이디어톤 [기간] 2024년 6월 27일 [주제] 서울시교육청의 북웨이브(Book Wave) 캠페인 -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   [대상] 주제에 관심 있는 서울의 학생, 교사, 학부모 누구나  [주최·주관] 서울시교육청,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2024년 제1회 정책상상 아이디어톤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의미로 ‘상호 교류를 통한 성장’의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서울 시민의 성장과 교육의 미래를 그리는 서울시 교육청은 2024년 6월 27일,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는데요. 이번 자리는 독서 문화활성화를 위한 ‘북웨이브(Book Wave) 캠페인'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톤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디어톤 : 어떤 주제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안에 고안하여 발표하는 대회) 읽기만 하는 것이 ‘독서’가 아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서울시교육청 용미영 사무관의 행사 취지 소개 및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황현숙 이사의 서울교육 소통광장 소개와 모니터링 공유가 ...

2024.08.02.

[TICTeC컨퍼런스] 우리가 디지털 인프라를 만드는 이유

TICTeC Conference(이하, 틱텍 컨퍼런스)는 시민이 공공 시설 문제를 신고하고 정부가 이를 신속하게 정비하는 오픈 플랫폼 ‘픽스마이스트리트(FIX MY STREET)'로 잘 알려진 공익 개발자 그룹 ‘마이소사이어티(mySociety)’가 주최하는 글로벌 시민 기술 컨퍼런스입니다. 2019년에 시작해 시민 기술의 다양한 활동 사례, 리서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틱택 컨퍼런스는 올해 6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런던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위협받는 기후, AI 및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거대한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기술이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55개 세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크루들도 온라인으로 참여해 글로벌 시민 기술의 동향과 국내외 사례, 현장 경험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크루들이 틱택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과 인사이트, 그리고 빠띠와의 활동 접점을 엮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빠띠 캠페인즈팀 멤버들은 디지털 인프라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디지털 시민참여를 위한 공공 공간으로서의 인프라 구축에 관한 이야기, 시민과 함께 디지털 인프라 구축한 대만의 사례, 독일 소버린 테크 펀드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확산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빠띠 활동가로서,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디지털 시민 광장을 만들어가는 캠페인즈 팀 멤버로서 관심 있게 들은 디지털 인프라 세션을 소개합니다.   발제1: 도서관과 공원에서 얻는 디지털 공공 공간의 아이디어 첫 번째 발제는 OECD의 Mauricio Mejia Galvan이 ‘디지털 도구에서 디지털 공공 공간으로의 전환: 디지털 시민 참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공공 공간이 시민 참여를 위한 인프라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들을, 우리에게 익숙한 공공 도서관과 공원을 예로 들며 설명했습니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