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공오오] 지역생활실험실@055 "시작" 편 : 경남 곳곳에서 움트는 아홉 빛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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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2.27. 조회수 312
지역생활실험실@055

렛츠공오오 Let's 055

지역생활실험실@055 "시작" 편

렛츠공오오(Let's 055)는 경남이 가진 매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지역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간의 연결을 통해 도전을 시도하는 리빙랩 프로젝트, 지역생활실험실@055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만남, 시작, 과정, 마무리 총 4편으로 풀어갑니다.


경남 곳곳에서 움트는 아홉 빛깔 이야기

지난 한 달, 여러분에게는 어떤 새로움이 찾아왔나요? #연결, #새로움, #협력, #시너지. 이 4가지 키워드로 경남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지역생활실험실@055는 최종 선정된 아홉 개의 실험 프로젝트 팀과 함께 변화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경남 안에서도 하동, 밀양, 거창,  고성, 합천, 산청, 창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를 알아가며 새로운 연결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각 지역 안에서, 그리고 지역과 지역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연결의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누군가를 새롭게 알게 되어, 함께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이자 이웃으로 관계가 나아간다는 것은 지역에서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렛츠공오오 시작 편’에서는 지난 상호피드백을 거쳐 최종 선정된 후, 이러한 연결의 힘을 믿고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시작한 아홉 프로젝트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경남을 바꾸는 시간, 270초

“경험해보지 못한 환대를 한 번 느껴보게 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자주, 오래,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변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 걸음을 디딘 아홉 프로젝트에게 ‘경남에서 만들고 싶은 변화’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동에 있는 청년/농업인/자영업자의 연결을 시도하는 ‘하청업자 모집’, 취업난과 무기력함을 겪는 경남권 청년에게 안정과 지지를 제공하는 ‘파랑새 프로젝트’, 거창의 예비 귀농/귀촌인이 겪을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자원과 사람을 연결하는 ‘알로하로컬’, 고성의 빈집을 공유공간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빈집공작소’,  합천산청의 지역 경계를 넘어 청년이 고립감을 탈피하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여는 ‘모서리 프로젝트’, 산청 인근 지역의 환자 주민에게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스스로 건강한 삶을 돌보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나와 이웃을 돌보는 건강지킴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지역 모델 및 농부를 발굴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실천하고 우리 땅의 식량작물을 활용한 한 끼 식사를 연구하는 ‘구수하이’, 예상치못한 부상으로 꿈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경남의 학생운동선수들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부상 예방 학교’, 밀양강의 매력을 발견하고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을 환대하며 강과 새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밀양강 탐조대’까지.  
( * 각 프로젝트 이름을 클릭하여, 프로젝트별 소개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들이 만들어가고픈 변화의 목소리에 그 설렘과 활력을 그대로 담아 임팩트있게 전달하고자 프로젝트별 영상을 촬영하고,  프로젝트별로 30초의 시간에 짧은 쇼츠(Shorts)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라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지금 딱 270초의 시간으로, 아홉 개의 프로젝트를 만나보지 않으실래요?

 

힘찬 출발을 알린 아홉 개의 장면 “과몰입은 무죄!”

지역생활실험실@055에서는 각 프로젝트와 함께 정기적으로 ‘회고’를 진행합니다. 프로젝트를 정해진 속도에 맞춰 무작정 앞으로만 진행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컨디션과 상황, 온도를 나누며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찬찬히 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요.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그래서 어디까지 왔는지에 집중하기보다는, 프로젝트가 보다 잘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함께 어떤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렇게 함께 모여 회고를 나누는 것이 서로를 더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실험실 안에서의 연결이 조금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 첫 번째 만남은 2월 7일에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났다면 물리적인 거리나 시간의 제약 등으로 인해 어쩌면 만나기 어려운 사람도 있었을텐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한 팀도 빠짐없이 모든 프로젝트가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경남 곳곳에서 활동하느라 바쁜 이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무척 반가웠지요.

회고 시간에 모이기 전, 한 가지 숙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각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 이후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모두에게 나누기 위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 하나를 사진으로 공유하기로 한 것인데요. 아홉 개의 장면을 모아보니, 한 달이라는 기간만에 다들 부지런히 출발해 활동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프로젝트의 장면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댓글과 대댓글을 달아 소통한 것이 더욱 장면에 몰입하게 만들었답니다. 

 

조금 더 좁혀진, 너와 나의 연결거리

아무래도 오리엔테이션 이후 처음 모인 자리이다보니, 시작할 때는 아직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어색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었는데요. 장면을 공유하는 시간을 지나,  ‘연결’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활동하는 각 프로젝트에게 큰 숙제인 <홍보 및 확산>에 대해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회고 모임 자리에는 어색함을 이기고 연결의 감각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팀 간의 소통과 연결을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초대의 날을 정해보면 어떨까요? 자기 팀의 행사나 일정을 공유하고 다른 팀들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의 주요 행사나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서로의 협업을 편하게 제안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면 좋겠어요.” “

활동 기록 전시에 오셔서 지역 청년들의 새로운 삶의 방향성 모색 과정과 새로운 경험의 기록들을 구경하고 가세요!”

나아가 이렇게 다른 팀과 소통,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각 프로젝트의 일정에 다른 프로젝트를 초대하면서 서로의 연결거리 역시 한결 줄일 수 있었습니다. 

 

티끌같은 다정함을 모아모아서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우리 모두 다정해야 한다는 거야. 
다정함을 보여줘. 특히 우리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때 말이야.”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는 당황스럽고 어려운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상황에서 다른 것을 차치하고, 다정함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혼란을 극복하고 세상을 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다정함의 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 사진 출처 : 씨네21 /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중 )

지역생활실험실@055이 시도해보는 실험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로가 연결되고,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때론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도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혀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은 다정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홉 개의 프로젝트가 순항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려움을 만나도 잘 파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지역 공동체 안팎에 수많은 다정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티끌같은 다정함, 한 줌의 다정함이라도 그 다정함이 모여든다면 지역생활실험실@055는 분명 경남에 더 나은 변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테니까요!


🖇️ 지역생활실험실@055와 연결되는 법

프로젝트 소개

 

📝 글 | 리디아 (데모스X 리빙랩팀 크루)

잘 살고 싶은데, 이왕이면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며 움직이는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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