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2024-1 영스콜라포럼

10.29 이태원 참사 집담회

이어지는 일상, 멈추지 않는 목소리

- 일시 :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15:00

- 장소 : 성공회대학교 미가엘관 M205

- 진행 : 최성용 (성공회대 강사)

- 게스트 : 새훈(다큐멘터리스트), 이주현(참사 생존자)

- 주최 :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랜턴

- 후원 : 한국연구재단

10. 29. 이태원참사는 참사 시작부터 정치적 억압과 부정・혐오의 말들과 분위기 속에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태원참사 자체가 가진 특성들로 인해 당사자와 사회 모두 참사의 체험을 드러내고 함께 의미화하는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존재했습니다. 언어화되지 않은 경험은 의식 아래로 가라앉고, 사회적으로 애도되기보다는 어떤 ‘언어 없음’의 상태가 폭넓게 공유되었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특성은 그것을 기존의 ‘참사’에 대한 이미지로 이해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생존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기존 논의들은 그저 트라우마 문제로 취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자신을 설명할 언어가 존재하지 않으며 생존자라는 사실 자체를 드러내기 어렵게 만드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영스콜라포럼 집담회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다른 방식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참사를 사회적으로 의미화하고 기억하며 더 나은 애도를 위한 실천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