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프리즘 : 청년 성평등 프로젝트 '그럼에도 우리는' 1기 프로젝트 팀

데모스X
발행일 2023.03.18. 조회수 536
청(소)년 그럼에도우리는 성평등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은 청년 당사자들의 주도로 우리 사회의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커뮤니티로, 협력을 통해 서로의 과정을 완수하고 이를 사회에 확산시켜 성평등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2022년에 진행된 1기는 총 13개 팀이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와 격려, 피드백 등 협력과 기여를 통해 여정을 함께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했습니다.
  사업 개요
  • [사업명]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 1기
  • [유형] 워킹그룹
  • [기간] 2022년 10월 22일 
  • [주제] 청년, 성평등, 젠더
  • [대상] '그럼에도 우리는' 1기 참여 팀
  • [주최·주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프로젝트 &팀 소개

 
<몸다양성교육단체 프리즘>은 예술과 교육으로 여성주의 몸문화를 질문하고 실천하는 교육 단체입니다. 획일적이고 폭력적인 몸문화를 가진 사회에 ‘다양하고 다른 몸’의 상상을 제안하고, 배제와 차별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특정한 존재를 우리 안에서 되묻고 모든 몸의 사회를 지향하는 교육과 연구활동을 합니다. 더불어 사회에서 소외된 다양한 몸의 당사자를 찾고 연결하여, 임파워링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구성원의 자기이해와 상호적 연결을 통한 회복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인가구 청년을 대상으로 돌봄과 상호연결을 주제로 워크숍과 구급 키트를 만들었습니다. 

‘서로 돌봄, 일일구(119)'프로젝트는 개인의 고립을 넘어 상호 돌봄을 계획하는 '서로 돌봄, 119' 워크숍과 '돌봄 구급함'을 제작했습니다. 건강해져야만 하는 사회적 시스템, 건강의 의미를 묻는 자신, 그 의미를 나누고 확장해갈 수 있는 관계를 ‘돌봄’의 의미로 진단해보고 1인가구 청년세대의 연결을 엮어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연결과 상호 돌봄을 바탕으로 더 괜찮은 일상의 생활과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 🌈 팀 슬로건 : “예술과 교육으로 여성주의 몸문화를 질문하고 실천합니다” 
  • 👫 팀원 : 코린, 태그, 민궁 
  • 🗺️ 활동기간 : 2022.8.~2022.12. 
  • 🌼 [몸다양성교육단체 프리즘]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prism_rgb/
 

 

활동 인터뷰

 
Q1. 이 주제로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 계기, 순간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왜 자기회복이 필요한가?’ , ‘회복이 필요한 개인은 사회에서 어떻게 배제되는가?’ , ‘청년여성의 자기회복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 자기 돌봄과 회복을 주제로 교육활동을 이어온 프리즘은 지난 활동에서 남겨진 이 세가지 질문으로 2021년 활동을 지속하며 ‘자기회복’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무엇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개인의 마음을 돌보고, 회복을 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청년층의 경우 이 모든 과정을 ‘자기회복’이라는 명제로 인해 오롯이 개인으로서 회복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나 개인의 능력으로 ‘자기돌봄’을 성취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회복과 돌봄은 과연 혼자 해나가야만 하는 것일까? 청년 고독사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누군가는 고독한 죽음뿐만이 아닌 고독한 삶의 이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청년들은 왜 혼자, 외로운가? 신자유주의의 확산으로 인해 청년들은 끊임없이 경쟁하도록 요구받아왔고, 스스로의 삶은 각자 알아서 책임져야한다는 능력주의에 대한 환상이 길러졌다. 이에 프리즘은 2022년 새로운 질문을 만들었다. ‘개인의 능력으로 여겨지는 회복과 다른, ‘돌봄’의 의미는 무엇일까?’, ‘혈연가족 중심의 돌봄문화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나답게, 서로, 연결”된 돌봄은 무엇일까?’ 생존과 경쟁을 강요받는 청년세대에게 생존하기 위해서 경쟁의 가속화에 참여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이제는 이러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함께 해석해내고 부추겨진 사회적 요구에 의해 미처 챙기지 못한 자신을 위하며, 함께 위할 수 있는 ‘연결’을 만들어내어 서로 돌보고 관계로 건강해지자는 제안을 하고 싶었다.

프리즘의 돌봄 프로젝트인 ‘서로돌봄, 일상을 일구는 구성원 되기 [서로돌봄, 119]’는 사회의 돌봄 프레임으로 규정하는 ‘정상가족’의 일원이 되어 돌봄이 필요하거나 요구될 때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동의하는 것이 아닌, 개인들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함께 돌보는 관계로서 서로의 안녕을 물을 수 있는 일상적 돌봄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자 했다. 청년 1인들이 혼자여도 괜찮지만 1들의 호혜적 연결과 상호 돌봄으로 보다 안정적인 일상의 생활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Q2. 이 주제, 문제에 대해 했던 시도와 접근은?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활동은?

서울과 대구 각 지역에서 두 차례 진행된 ‘서로돌봄 워크숍’을 통해 ‘돌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로인해 갖게된 편견은 없는지 등을 나누며 돌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 워크숍 구성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돌봄에 대한 생각들을 펼쳐보고, 청년으로서 돌봄을 생각할 때 느끼는 불안을 재해석할 수 있는 시도와 자신의 돌봄의 위치를 파악하여 청년이자 성별적으로 구조적 차별을 느끼고 있는 지점을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나다우면서도 지속가능한 돌봄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함께 고민하는 ‘돌봄구급함’ 만들어 보는 것으로 구성했다. 서로돌봄 워크숍에서 진행한 돌봄구급함을 실제 키트로 제작하였으며, 돌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구성원들 간에 대화를 편안하게 도울 수 있는 ‘서로돌봄 대화카드’를 제작하였다. 일상 속 돌봄에 대한 대화가 지속적이고 빈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카드와 더불어 나다운 돌봄안내서와 같은 돌봄 기록수첩을 함께 제작하였다.
 

Q3.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만든 것(변화, 의미, 성과 등)은?, 그리고 남은 고민과 아쉬움은?
돌봄 당사자로 여겨지지 않는 청년들과 돌봄의 생각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이 주제가 특정 계층이나 연령대의 고민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유효한 고민임을 알게 되었다. 1인가구 청년이거나 비혼청년의 경우 돌봄의 문제가 현실과 당면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발화할 기회는 매우 적었다. 프리즘의 이번 프로젝트인 ‘서로돌봄 119’는 청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봄의 주체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를 통해 아프거나 나이들었을 때만 필요한 돌봄을 넘어 일상의 돌봄으로, 스스로 모든걸 해결하기 위해 자본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돌봄에서 관계를 중심에 놓는 서로돌봄으로 돌봄의 의미가 확장되는 변화의 과정을 만들어 낸 것이 유의미 했다고 판단된다.

서울과 비서울 지역 한 곳에서 워크숍을 진행 후 더 많은 지역의 다양한 생활공동체를 만날 수 없었던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돌봄구급함 제작을 통해 더 많은 곳에 돌봄에 대한 인식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청년들의 돌봄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인 주거나 법적가족 중심의 제도에 대해서는 정책과 복지체계 등 사회구조적인 변화가 필수적이며, 국가가 청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지 않은 채 기존의 결혼중심의 정책제도 및 청년정책만으로는 청년들의 돌봄에 대한 불안의 근원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시스템에서 프리즘은 계속해서 가족다양성에 의한 돌봄의 공동화共同化, 관계를 통한 돌봄과 회복의 방식을 고민하는 활동을 지속하려고 한다.
 

Q4. '그럼에도'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싶은 변화, 바램은?

올해 연구 및 제작한 ‘돌봄구급함’을 2023년 3월 중 소셜펀딩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돌봄구급함’은 의료용 구급함처럼 돌봄이 필요할 때 마다 꺼내 볼 수 있는 구급상자로 일상적으로나 응급 시 돌봄 상황에서 나 개인과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상하였다. 돌봄에 대해 대화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서로돌봄 대화카드’, 위기상황에 필요한 개인정보와 내 몸에 대한 정보, 원하는 돌봄의 방식을 작성할 수 있는 ‘나다운 돌봄 안내서’, 돌봄에 대한 생각을 그 때 그 때 작성하고 정리할 수 있는 ‘돌봄 상상노트’ 세가지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펀딩에 대한 정보는 프리즘 인스타그램 (@prism_RGB) 나 페이스북 (@prismRGB)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몸다양성교육단체 프리즘은 올해의 활동을 기반으로 이후 더 많은 커뮤니티와 함께 돌봄에 대한 대화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년의 돌봄인식과 서로돌봄에 대한 기록집을 제작하여 사회적으로 돌봄에 대한 논의가 확장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