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스여일삶 : 청년 성평등 프로젝트 '그럼에도 우리는' 1기 프로젝트 팀

데모스X
발행일 2023.03.17. 조회수 305
그럼에도우리는 성평등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은 청년 당사자들의 주도로 우리 사회의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커뮤니티로, 협력을 통해 서로의 과정을 완수하고 이를 사회에 확산시켜 성평등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2022년에 진행된 1기는 총 13개 팀이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와 격려, 피드백 등 협력과 기여를 통해 여정을 함께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했습니다.
  사업 개요
  • [사업명]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 1기
  • [유형] 워킹그룹
  • [기간] 2022년 10월 22일 
  • [주제] 청년, 성평등, 젠더
  • [대상] '그럼에도 우리는' 1기 참여 팀
  • [주최·주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프로젝트 &팀 소개

<스여일삶>은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트를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스타트업에 일하면서 겪게되는 다양한 커리어&라이프의 고민을 말하고 공유하며 이를 컨텐츠로 만들어냅니다. <스여일삶>은 스타트업 여성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서로 힘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을 주제로 인터뷰와 해당 내용을 뉴스레터로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노무 상담소’와 '노무 상담 인스타툰'은 스타트업 회사에서 발생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외부로 이야기 하기 어려운 여성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 공감과 연대를 모으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습니다. 부당한 대우에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연대를 바탕으로 '함께' 걸어나가고자 합니다. 
 
🌈팀 슬로건 : “여성 중심 스사트업 커뮤니티”
👫 팀원 : 김지영, 김수빈, 김정아
🗺️ 활동기간 : 2022.8.~2022.12.
🌼 [스여일삶의 노무상담소] 영상 링크 : https://bit.ly/3ljp5ts

활동 인터뷰

Q1. 이 주제로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 계기, 순간은 무엇인가요?
작년 봄, 제주도에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표의 성희롱, 갑질 등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봤고, 이제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국내 최대 스타트업 여성 중심 커뮤니티인 ‘스여일삶’ 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우리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는 겁니다. 여성들끼리의 교류가 잦은 환경에서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해 왔던 터라 긍정적이고 따뜻한 일이 대다수였기에, 가혹한 현실을 다시금 제대로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럼에도 우리는> 사업 소식이 들려왔고 2021년에 이미 동일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이러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더 잘 기획하고수행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Q2. 이 주제, 문제에 대해 했던 시도와 접근은?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활동은?

실제 제보를 계기로 바탕으로 프로젝트가 착수된 만큼,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을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당장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찾고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것을 우선 과제로 두었습니다. 이후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여성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콘텐츠화 하는 것까지를 최종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2022 스여일삶 노무 상담소 <터닝포인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전환점을 ‘터닝포인트’라고 부르는 것처럼, 스타트업 여성들에게 지금의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습니다. 곧바로 스여일삶 커뮤니티 멤버를 대상으로 사연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경중을 가릴 수 없는 사연들이 하나둘씩 쌓여 갔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도움이 필요한 사연자에게 노무사 님을 연결하여 일대일 노무 상담을 지원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부터 회사와 지난한 싸움을 시작하신 분까지 고충을 겪는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고 하나씩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지근거리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민 해결이 종료된 이후 시점에 뿌듯함을 느낄 거라는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사연을 모집하는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연자 분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말을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Q3.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만든 것(변화, 의미, 성과 등)은?, 그리고 남은 고민과 아쉬움은?

작은 스타트업 업계 안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노무 관련 고충을 외부에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든 일이 변화의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케이스를 다루어 본 경험과 여성들을 향한 공감, 연대의식을 지닌 훌륭한 노무사 님과 함께 했기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사업 종료 기간 이후에도 스타트업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노무 고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스여일삶 커뮤니티를 통해 노무 전문가를 찾고 연결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으나 그를 뒷받침 해 줄 경제적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또한 노무 전문가와의 연결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여성들끼리 고민을 털어놓고 본인의 해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취합된 사연을 보면, 경험의 개인차는 있지만같은 카테고리로 묶이는 비슷한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 역시 치유와 발전의 계기가 되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유의 장이 필요합니다.


Q4. '그럼에도'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싶은 변화, 바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균열을 만드는 사람들은 당연한 상황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입니다. 2017년, 스타트업 업계에서 여성 리더들을 만나는 일은 왜 어려울까? 라는 질문으로 ‘스여일삶’ 커뮤니티가 시작되었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왜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참아야 할까?’, ‘왜 우리 업계에 서는 이런 일이 공공연하게 일어날까?’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고, 상처도 빠르게 치유해나갈 힘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왜?’에서 그치지 않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계속해서 밀고 나가야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밀고 나가는 힘은 역시 ‘연대’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혼자 걷기 시작한 길이지만 어쩌다 만난 동행인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늘다보면 내가 잠시 쉬어도 누군가는 그 길을 계속 걸어나가 줄 것이고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길을 걷다보면 좀 더 즐겁게, 오래 갈 수도 있으니까요. 2023년에도 스여일삶은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나가려고 합니다. 업계도, 경제 상황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아 더 더욱 서로에게 기대며 나아가는게 필요하리라 생각해요. 그렇게 더 많은 스타트업 여성들이 남아 있도록 만드는 것이 2023년 스여일삶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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