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3 성평등 페스타 "우리는 멈추지 않아!"

데모스X
발행일 2023.04.06. 조회수 656
#성평등 #그럼에도우리는
청년 당사자들의 주도로 우리 사회의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크루 '그럼에도 우리는'>의 여정과 결과를 더 많은 시민과 나누고,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로 성평등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것을 더욱 알리고자 2023 성평등 페스타 '우리는 멈추지 않아!'를 개최했습니다. 활동 스피치, 토크콘서트, 워크숍,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12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일상의 성평등 문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토론, 네트워크를 통해 연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사업 개요
  • [사업명] 2023 성평등 페스타 "우리는 멈추지 않아!"
  • [유형] 워킹그룹
  • [기간] 2023년 1월 14일 
  • [주제] 청년, 성평등, 젠더
  • [대상] 성평등에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그럼에도 우리는' 1기 참여 팀
  • [주최·주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그럼에도 우리는' 1기

'여가부 사업 중단' 소식에도 이어간 청년 성평등 프로젝트
'2023 성평등 페스타' 개최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 사업은 중단되었지만,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통해 13개의 성평등 프로젝트 팀들과 빠띠는 ‘그럼에도 우리는' 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지난 12월까지 성평등 문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흔적과 시민들의 힘으로 이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2023년 1월 14일(토)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3 그럼에도 우리는 성평등 페스타 우리는 멈추지 않아"를 개최했습니다.
 
성평등 페스타는 빠띠와 그럼에도 우리는 13개 팀(△담롱 △몸다양성교육단체 프리즘 △변화의 월담 △뿌리탐사 △산성비 △스여일삶 △어나더스 △온-Air △우먼스베이스캠프 △페미리하우스 △페미위키 △F.STS △ISTI)이 함께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활동 스피치, 토크콘서트, 워크숍,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12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일상의 성평등 문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토론, 네트워크를 통해 연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성평등을 방해하는 거대한 목소리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고 이 자리에 왔다는 걸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활동 스피치 프로그램에서 뿌리탐사 팀이 대학 내 페미니스트 마음돌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15분간의 스피치, 성평등을 위한 일상의 경험들

 
15분의 스피치로 진행된 ‘세상을 바꾸는 크루들의 스피치'는 3개의 팀 크루들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학 내 페미니스트 마음돌봄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한 <뿌리탐사>의 고래는 나를 지지해주고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는 동료를 통해 위안을 얻고 앞으로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우먼스베이스캠프>의 지영은 여성으로서 사적으로 재단된 방식과 역할에서 벗어나 모험을 통해 소외가 아닌 연대의 중요성을 나누었습니다. 세상에 굳어진 편견을 녹이는 콘텐츠를 담아 신문을 제작하는 <산성비> 팀의 여울은 여성들의 지나친 자기검열을 벗어나 스스로의 생각, 감정, 선택 그 모든 것들을 확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시민들에게 전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야기할 때 중요한 것은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입니다. 자격을 갖추어야지만 말하고, 대단한 능력이 있어야지만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의 생각, 감정, 선택 그 모든 것들을 확신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여울
 
(토크콘서트 ‘백래시의 시간, 존버하는 우리를 위해' 프로그램이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토크콘서트, ‘백래시의 시간, 존버하는 우리를 위해'

 
토크콘서트 ‘백래시의 시간, 존버하는 우리를 위해’는 외부 패널을 초대해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슬기 전 서울신문 기자, 나임윤경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윤가현 다큐멘터리 감독, 그리고 그럼에도 우리는 ‘담롱'팀의 수달이 패널로 참석해 일상의 백래시를 주제로 한 고민과 대안을 청중과 함께 나눴습니다. 이슬기 기자는 여성 페미니스트를 기사화 했을 때 쏟아지는 악플과 이로 인해 인터뷰 요청의 주저함을 얘기하며, 활동을 축소시키고, 여가부 축소 혹은 폐지와 맞물려 기사가 줄어드는 것 또한 백래시의 가장 큰 효과라고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나임윤경 교수는 차별과 폭력이 없는 세상에 대한 상상력을 서로에게 독려하면서 더 나은 삶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얘기했습니다. 윤가현 감독 또한 백래시는 우리가 있기에 존재하며, 모든 과정이 파도와 같아서 벽에 부딪히지만, 언젠가는 돌아오는 시간도 있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나누었습니다. 참여 크루 수달은 버터나이프크루 참여 당사자로서 해당 사업이 중단되었을 때 느꼈던 황당함과 막막함을 얘기하며, 그럼에도 싸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담을 수 있었고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패널들의 발표에 대해 청중들도 그동안 겪은 자기 경험을 얘기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형태의 즐거움과 유쾌함이 필요한거 같아요. 스스로 페미니스트의 허들을 높여놓고 이래저래 망설이며 결국 아무것도 안하게 되는 것 같았는데, 이게 바로 백래시에 당한 제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 참가자 빵긋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를 그림자, ‘그들'로 만들어버리는 백래시에 당해 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망설이고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않고 당돌하게 즐겁게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같고도 다른 여성들이 만나 이야기하고 활동하는 장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참가자 이돌
 
(FSTS 워크숍 프로그램 ‘여성의 시각으로 미래 상상해보기'가 진행 중이다.)

 

워크숍과 전시부스, 성평등을 지키는 다양한 목소리

 
스피치와 토크콘서트 외에도 프로젝트 팀이 운영하는 3개의 워크숍과 13개 팀 모두가 참여하는 전시부스를 통해 그럼에도 우리는 프로젝트 팀의 활동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FSTS>팀은 페미니스트 과학기술사회학 함께 알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으로, ‘여성의 시각으로 미래 상상해보기’라는 제목의 황모과 작가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해 페미니스트 관점의 대안 미래를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변화의 월담>은 그럼에도 우리는 활동을 통해 만든 <몸이 살아있는 일터> 영상 상영회와 함께 몸의 목소리와 활력을 회복하는 움직임 워크숍을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몸과 조직문화에 대한 경험을 나누었고 여성주의 정보집합체 <페미위키>는 시민들과 함께 위키를 직접 편집해보는 미니 아카이빙 워크숍을 열어 위키 사용법을 알리고, 참가자들과 페미니즘 정보를 함께 모았습니다.
 
노무현시민센터 참여광장에 마련된 전시부스는 상시로 운영돼 참여 시민들이 각 팀에서 직접 만든 영상과 자료집, 디자인물 등 활동결과를 살펴보고 직접 체험하면서 일상의 성평등을 지키는 다양한 목소리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13개 팀 모두가 참여하는 전시부스가 진행되고 있다.)
 
온기있는 페미니즘을 보았던 시간이었다. 휴머니즘이 인간의 삶을 중요시하고 소망과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정신인 반면 그 대상이 성인 남성에 국한되었다면 페미니즘은 더 확장 된 여성과 아이, 모든 소수의 약자까지 포함한 평등한 사람으로 보는 관점이었던 것이다. (틀렸을 수도 있음) 남성과 여성을 이분화하지 않았고 모두 존중 했으며..아무튼 따뜻했다.”
- 참가자 고0현님의 후기 중
 

일상의 성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성평등 페스타를 마무리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크루들은 한 자리에 모여 활동의 회고를 나누었습니다. ‘버터나이프크루'라는 이름으로 만나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만큼 끈끈해졌고, 든든한 동료를 만났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며,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그럼에도 우리는'이라는 테두리에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빠띠 또한 ‘그럼에도 우리는’ 2기를 이어가며, 청년들의 성평등 활동과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버터나이프 크루’가 중단되었을 때, 멈추지 않고 ‘그럼에도 우리는'으로 새롭게 이름을 갖고 활동을 지속했던 것은 단순한 사업의 의미를 넘어, 차별과 혐오에도 결코 멈춰서는 안 되는 일상의 성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여전히 우리 삶에서 성평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인 활동이 필요합니다. 성평등 페스타를 통해 빠띠와 그럼에도 우리는 크루, 시민들은 우리 모두의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멈추지 않고, 그럼에도 계속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협력하면서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우리의 목소리에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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