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행복을 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저녁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여주십시오. 

데모스X
발행일 2024.07.16. 조회수 52
나는 얼마짜리입니까? 숨은 일터에서 나를 발견하다

신명재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수석부지회장)

국민의 행복을 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저녁을 위해 노동시간을 줄여주십시오.  이번 정부 들어 유독 노동 시간 관련 정책 변경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성도 이유도, 효과도 잘 와닿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겠다는 말은 있지만,  막상 바뀐 것이  크게 없어 현장의 혼란과 불만은 계속 커져만 갑니다.  특히,  제가 속한 게임업계는 또다시 ‘어디의 등대’라는 오명을 들을까,  과로사로 동료를 잃을까 과거의 불안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인 다른 국가들은 대체로 노동시간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럽은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하기도 하며, 주 40시간의 장시간 노동은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말까지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큰 경제 대국입니다. 그러니 그들과 발을 맞춰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성장 방정식이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길을 먼저 지나간 모든 선진국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노동시간은 노동자와 사용자 그리고 정부까지 다양한 입장과 의견이 있는 주제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만족할 결과는 나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납득할 결과는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의 의견을 대의 하는 국회야 말로 이런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국회가 나서서 국민의 10명 중 8명이 찬성하는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관련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노력해 주십시오. 국민의 염원으로 시작한 이번 22대 국회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럼, 긍정적 변화의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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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이제 단순히 시간을 갈아 넣어서 일하는 것이 아닌, 생산성과 개인의 삶을 고려한 노동의 방식이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