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오늘날 기업을 넘어 공공기관에서도 뜨거운 키워드입니다. E(Environmental)는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이나 에너지 및 폐기물, 온실가스와 탄소 배출과 같은 환경적 요소를 뜻하며, S(Social)은 인권이나 다양성, 노동조건, 지역사회 관계와 같은 사회적 요소를, G(Governance)는 경영의 투명성과 직결되는 의사결정과 인사 등의 지배구조를 의미하는데요. 이 3가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해주는 가치이자 지표이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영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번 워킹그룹에는 전국의 문화재단 및 문화 문화예술기관 종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정확히는 기관 안에서 ‘ESG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담당자로서 ESG를 이해하고 관련 업무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워킹그룹의 핵심 목적이었습니다.
이번 워킹그룹은 총 4회의 오프라인 역량강화 교육과 기관의 ESG경영 케이스 스터디, ESG 이니셔티브 도출 워크숍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단순히 강의만 진행하지 않고, 매 회차 참가자들은 다양한 그룹을 구성해 서로의 경험과 어려움을 나누고, 담당자로서 자신의 ESG 관점을 반영한 공동 규약을 만들어나가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킹그룹의 가장 큰 장점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 참여자와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민간과 공공, 광역과 기초, 3년차~20년차까지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당장 ESG를 담당하게 된 막막함과 어려움을 꺼내놓기도 하고, 우리 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는 ESG 경영평가지표나 이해관계자 확산을 위한 실용적인 노하우들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2기 워킹그룹을 운영한 올해 새롭게 가져갔던 포인트는, ‘문화예술기관'에 어울리는 ESG 이니셔티브 제정 프로세스 도입입니다. 30개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ESG 자율규약을 제정하고 선언하는 과정으로, 참여자들은 문화예술기관의 중대성 과제 사례를 바탕으로 기관별 이해관계자의 비전과 니즈를 고려해 각각의 과제를 숙성하고 예각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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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민간 및 공공부문 문화예술기관 종사자를 위한 11가지 ESG 이니셔티브’의 과제와 상세 이행방안을 도출하고, 이해관계자들을 초대해 공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민간 분야와 달리 공공기관 및 문화예술계의 ESG 이니셔티브는 사실상 첫 시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참고할 만한 선행사례가 풍부하지 않음에도 참여자들은 문화예술계 구성원으로서의 고민과 역량을 과제 숙성 과정에 의미 있게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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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셔티브의 과제들은 고정된 정답이 아니라, 워킹그룹의 지속과 확산을 위한 1.0 버전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다듬어지고, 더 발전될 수 있습니다. 각 기관의 ESG 경영 수립을 위한 자율 규칙으로, 앞으로 문화예술계의 ESG 확산을 위해 독려되고 확산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효능감이, 참여자들이 각 기관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 워킹그룹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업과 조직문화 안에 ESG 가치를 녹여내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가치를 확장하는 문화예술 파트너십의 매개자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 글/사진 : 데모스X 리빙랩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