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워크숍'은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여성친화도시 지정 8개 시군(강릉, 동해, 영월, 원주, 횡성, 정선, 삼척, 춘천), 예비 지정 2개 시군(속초, 홍천)의 지자체 업무담당자 및 시민참여단이 모여 시민참여단의 역할과 활동 방향에 대한 제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토의하는 교육형 워크숍입니다.
강원도에 여성친화도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빠띠는 2020년 11월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더 멋진 시민참여단, 더 살 만한 마을, 더 성평등한 강원’을 주제로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여성친화도시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강원도 내 여성친화도시 지정 지방자치단체를 말해요. 2021년 현재까지 원주시, 동해시, 횡성군, 영월군, 정선군, 삼척시, 춘천시가 지정됐고, 예비 지정도시로 속초시와 홍천군이 있어요. (출처: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들이 모여 교류하고 정보공유하는 장이 필요했습니다. 시민참여단 운영은 시군 특성에 맞춰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지역의 특성과 시민참여단의 구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시민참여단 공통의 목표와 역할 정립은 미진한 상황이었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번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시민의 자율적인 참여에 기반한 사업인 만큼 시민참여단 구성원들의 목소리로 참여단의 역할과 활동 방향을 세우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시민참여단의 의견과 제안을 모으고, 향후 관련 정책추진 근거를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모두 환영합니다.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여러분의 활동을 응원하고, 오늘 워크숍을 통해 서로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미경 원장이 인사말로 워크숍을 열고, 시민참여단은 플랫폼 ‘빠띠 타운홀’ 응원 기능으로 환영 인사에 화답하였습니다.
‘시민참여단’이 단순한 봉사자로서의 정체성이 아닌 개인의, 여성의 목소리를 내어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한 취지로 구성되었음을 소개하고, ‘시민 참여’의 프레임보다 ‘시민 주도’의 프레임으로 보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여성친화도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시민참여단은 시민, 여성 그리고 지자체가 함께 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하며, 더 나아가 정책 참여와 같은 심도 깊은 역할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습니다.
예비 여성친화도시 두 곳까지 포함하여 이틀간 9개 시군구의 시민참여단이 모였습니다. 시민참여단은 이번 사례발표를 통해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는 후기를 전했습니다. 각 시군의 사례를 단순히 청취만 하지 않고 ‘빠띠 타운홀'로 어떤 지역의 사례가 우수한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참여단 각자의 의견을 올리며 진행되었습니다.
11월 4일
원주시: “여성억압공간을 여성을 임파워먼트, 즉 힘을 갖도록 하는 여성친화공간으로 바꿔내고자 합니다.”
횡성군: “여성 주도적으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를 만들어나가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정선군: “안심마을 조성을 위한 로고젝터 설치가 활동 사례 중 대표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춘천시: “성인지적 관점에서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시민아카데미를 통한 교육이 중요합니다.”
삼척시: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조명을 밝게 함으로써, 범죄를 줄이고자 하는 셉티드 환경 디자인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11월 5일
강릉시: “참여단의 활동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역량 강화를 위해 벤치마킹, 교육, 네트워킹 등 참여단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동해시: “초록봉, 망상 해당화 해변 수목 식재 및 주요 관광지 모니터링으로 동해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습니다.”
속초시(예비 지정도시): “앞으로의 계획으로 가족 친화, 안전 증진, 여성 참여 분과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홍천군(예비 지정도시): “앞으로의 활동계획으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도 참여단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입니다.”.
소모임 토론에서는 본격적으로 시민참여단의 의견과 제안이 많이 나왔습니다. A 모둠에서는 시민참여단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시민참여단의 활동을 독려해야 하고, 널리 홍보될 수 있어야 하며, 활동비 확보도 필요하다. 그리고 시민참여단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들이 이뤄지고 지원사업 확대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하였습니다. B 모둠에서는 여성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체와 사회적 약자와의 활동에 대한 여성주도의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청(소)년 활동을 독려할 필요가 있고, 청년과 노년간의 호혜적 세대공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C 모둠에서는 다양한 활동전개를 위해 “소규모 모임들을 활성화하고, 불평등 모니터링과 돌봄에 대한 관점을 확립하고, 계속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D 모둠에서는 민관-민민 협력 강화를 위해서 “행정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고, 더 나아가 정책을 만들거나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는 생각을 밝혀 주었습니다.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당일에 함께 돌아보는 회고가 진행되었는데요. 시민참여단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한마디씩 소회를 나누며 워크숍을 통한 감정들을 잘 공유해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참여단 A씨는 “다른 시군과 교류하고 좋은 정보와 사례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한 장소에 여러 소모임이 구성되어있고, 거리두기에 마스크까지 하다보니 물리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데 많은 힘이 필요했던 점이 아쉬워요" 라는 소회를 남겨주었습니다.또 다른 참가자인 B씨는 “앞으로도 이번 워크숍 같은 기회가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하고, 강원도 외의 지역에 대한 정보와 좋은 사례를 알고 싶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되었고, 빠띠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이야기 했고, C씨는 “시민참여단 활동을 돕는 전문 매뉴얼 개발과 성인지-성평등교육, 그리고 우수활동 사례를 지속해서 확인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의견까지 내어주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여성친화도시 의미와 시민참여단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자 기획했습니다. 더불어 시민참여단이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정보도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면서 멤버십을 형성해서 만족스러웠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또한 이번 워크숍을 기획한 빠띠에게는 시민참여단이 자신의 역할과 활동 방향의 개선을 위한 제안과 의견을 낼 수 있게 안내함으로써, 정책과 현장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연결되는 시도를 했다는 것에도 긍정적인 의미를 둘 수 있었습니다.
✏️ 글ㅣ사회적협동조합 빠띠실시간공론장팀 활동가 체인, 찐쩐 contact@parti.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