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고] 영등포 수변문화탐사대 2기

데모스X
발행일 2021.09.17. 조회수 237
'영등포 수변문화탐사대'는 영등포문화재단과 함께 한강과 샛강, 안양천과 도림천, 선유도, 밤섬 등 영등포의 수변환경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입니다. 수변문화에 대한 구민의 제안을 발굴하고 숙의하는 공론장을 운영하여 서로 협력하는 시간을 갖고, 삶에 와 닿는 대안을 발굴하고자 했습니다.
사업 개요
  • [사업명] 영등포 수변문화탐사대 2기
  • [유형] 공론장
  • [기간] 2021년 9월~10월(2개월)
  • [주제] 영등포 수변 문화
  • [대상] 영등포 수변 문화에 관심 있는 구민 134명
  • [주최·주관] 영등포문화재단,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Step 1, 신발끈 동여매듯, 활동 기반만들기

(1) 온라인 공론장 만들기

위의 그림과 같이 영등포 수변문화탐사대는 변화와 확산을 만들어가기 위한 제안, 숙의 토론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여동안 그 활동을 함께 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하였죠. 온라인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워크숍을 함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특별히 빠띠 믹스라는 플랫폼을 사용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작년의 영등포 수변문화탐사대 1기 활동이 믹스에 아카이빙 되어 있어 활동에 정보와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 둘째, 플랫폼을 통한 ‘제안’, ‘동의와 댓글 토론’ 기능이 있어 무엇보다도 수변에 관한 다양한 제안을 해보는 본 사업 목표에 적합했다는 점. 하여 시민들과 함께 빠띠 믹스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며 활동을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2) 오리엔테이션, 함께 이룰 목표와 약속만들기

2개월 동안 펼쳐질 활동에 대해 우리가 수변문화탐사대 활동에서 무엇을 목표로 함께할지, 어떻게 그 목표를 이룰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민들은 이 시간을 통해 탐사 활동을 어떻게 인식할지, 함께하는 참여자를 어떻게 대할지 공동의 감각으로 가져볼 수 있었죠. 새로운 출발을 하듯, 수변의 변화를 만들기 위한 여정임을 인식하며 동료 시민들과 그 걸음을 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여정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빠띠 믹스를 통해 사전에 함께 지킬 약속문의 안을 정하고, 투표를 통해 함께 정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정한 약속문은 우리가 활동할 때 매번 상기되어 더 안전하게 재밌게 활동하기 위한 기반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Step 2, 출발선에 서서 수변 탐사대의 여정 탐색하기

지난 9월, 오리엔테이션 이후 첫 탐색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권역별로 인사를 나눈 수변문화탐사대원들과 본격적으로 수변을 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프라인 소모임으로 이동하며 수변과 영등포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마을해설사분들께서 각 수변에 대한 마을해설을 통해 영등포와 수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 도움을 주셨고, 내가 속한 권역뿐 아니라 가보고 싶은 다른 권역도 탐사함으로써 수변 지역에 대해 두루 경험하였죠.

또한 이렇게 직접 걷고 손으로 만지며, 눈으로 보는 수변 탐사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수변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이디어를 내보는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제안을 상상해보고, 모두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템플릿을 기반으로 제안을 작성하고 공유하였습니다. 템플릿을 기반으로 내 생각을 구체화해보고 또 서로 제안을 공유하면서 다각도로 생각을 모아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어요.

 

“플로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폐목으로 샛강의 안내 지도, 표지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도림천 특성상 굴다리가 많은데, 그 부분을 밝고 환하게 조성하면 좋겠어요..”

“선유도공원에 자연친화적인 숲속놀이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Step 3, 동료들과 함께 숙의하며 제안 완성해보기

또한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믹스에 업로드하여 더 많은 대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하였어요. 최초의 제안을 두고, 제안 동의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달아 적극적으로 의견을 덧대어 보기도 하였죠.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제안에 도움을 주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볼 수 있었습니다.

 

▲ 폐목을 이용한 목공예 체험 제안글 댓글

이후에는 ‘숙의워크숍’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와 댓글 의견을 숙성,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아이디어가 더 나아갈 방향을 홀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테이블에서 함께 탐색하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제안이 될 수 있을 지 논의하며 서로 가진 자원을 덧붙여 보는 시간이었어요.

이 시간은 단순히 피드백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여 더해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함께 숙의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핵심이었죠. 피드백을 함께 나눈 후 스스로 템플릿에 맞춰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보고 믹스에 이 여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Step 4, 지금까지의 여정을 축하하며, 수변을 위한 제안하기

마지막으로, 여정 끝에 완성된 제안을 모두의 앞에서 발표하며, 목소리를 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응원과 지지를 받는 경험을 통해, 서로의 성취를 함께 축하하기도 하고 또 다른 대원들의 제안을 보며 수변의 활용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지요. 믹스에 실시간으로 동의와 댓글을 달 수 있게끔 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자리가 될 수 있게 하였지요.

 


모두의 제안발표가 마쳐진 다음에는 이 제안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한 제안 이외에 실제 활동을 진행해볼 수 있는 실험실 등, 영등포문화재단에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활동에 대해 들을 수 있었죠.

마지막으로는 명예의 전당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우수한 누군가를 뽑는 것이 아닌, 서로의 기여와 함께함에 대한 인정과 박수가 오고갈 수 있도록 하였어요. 또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완수한 탐사대원 모두에게 변화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결승선을 축하하는 과정을 함께 했죠.

 

한 걸음 더 나아간, 함께 만드는 변화를 위해

“저는 다른 지역에 살다왔는데, 이렇게 나의 지역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참여한게 너무 좋았어요.”

“제안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더 많이 반영되고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제안하는 과정을 할 수 있었던게 인상깊어요.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영등포 수변문화탐사대라는 활동을 통해 영등포 수변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걸음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수변을 위해 만들어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현장으로서 문화도시 영등포가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시민들의 이야기가 녹아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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