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고] 안전한 디지털 공간에는 ㅇㅇ도 있고

데모스X
발행일 2024.07.08. 조회수 149
공론장 서울특별시

<안전한 디지털 공간에는 ㅇㅇ도 있고>는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4개 주제에 대해 발제를 듣고, 시민이 직접 디지털 안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공론장입니다.

사업 개요
  • [사업명] 함께 디지털 안전, 안전한 디지털 공간에는 ㅇㅇ도 있고
  • [유형] 공론장
  • [기간] 2024년 6월
  • [주제] 디지털 시민권, 안전한 인터넷 환경, 디지털 기술과 허위정보, 안전한 공론장, 디지털 성범죄 근절
  • [대상] 디지털 안전에 관심 있는 시민
  • [주최·주관] 데모스X 주최·주관

최근 하루에 2~3통씩 오는 주식 권유 문자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무리 차단해도 끊이질 않는 스팸 문자, 도대체 나의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새어 나간 걸까요? 또 어딘가에서 악용되고 있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이럴수록 나를 더 숨기고, 디지털과 연결을 단절해야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몇 년 전 통신장애로 메신저와 결제 시스템이 먹통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반대의 두려움을 경험하기도 했죠.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아, 이대로 모든 연결이 끊어지면 어떡하지?”

급물살을 탄 듯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2024년 6월 28일, 빠띠에서는 디지털 공간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시민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내가 만든 쿠키~, 디지털 공간에선 절대 흘리면 안 된다?!?

오픈넷 오경미 연구원의 발제 모습 Ⓒ빠띠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여다보는 핸드폰과 노트북, 아주 잠깐 사이에 열어본 서버 창과 지나온 경로도 수십 개일 겁니다. 그렇게 잠깐 이용하는 사이 만들어진 *쿠키나 흘러 나간 개인정보는 범죄에 노출되기도 하는데요.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과잉 연결된 사회가 만들어낸 폐해라고 오픈넷의 오경미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등장한 ‘규제론'은 되려 정치적 목적으로 오남용되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이 대안 또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대안을 얘기하며 우리만의 선택지를 넓혀가야 한다고 이 자리의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쿠키 :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자동적으로 만들어지는 임시 파일로 이용자가 본 내용)

“기술은 죄가 없습니다.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죠.”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김연수 이사의 발제 모습 Ⓒ빠띠

이어 발제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김연수 이사는 디지털 전환은 이미 이루어졌고,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건강한 디지털 세상으로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빠띠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는 행동강령과 운영정책을 통해 혐오 표현이나 차별을 필터링해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선희 저널리즘 연구 활동가의 발제 모습 Ⓒ빠띠

요즘 같이 정보가 많은 세상에서 캠페인즈와 달리 안전성이 기반되지 않았을 때, ‘카더라’정보, 허위 정보에 휘말리기 쉽상인데요. 조선희 저널리즘 연구 활동가는 최근까지 문제 되었던 코로나 허위 정보,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을 예로 설명했습니다. ‘기술 매개한 범죄들을 정의하고, 어떤 것들이 이 정의에 포함되는지 주장함으로써 문제를 예각화’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셋 최서희 대표의 온라인 발제 모습 Ⓒ빠띠

디지털 공간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이 바로 ‘디지털 성범죄’인데요. 2020년에 있었던 N번방 사건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지만, 사실 디지털 성범죄는 1998년부터 있었다고 리셋의 최서희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는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접근하고,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누구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서희 대표는 디지털 공간과 미래 사회에 대한 우려와 필요의 목소리를 높이며 발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도 국가, 사회의 보호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안전하고 공정하고 또 자유롭기 위해선 우리는 대화해야 한다.

소그룹 토론 진행 모습 Ⓒ빠띠

이어진 소그룹 토론에서는 ①안전한 인터넷 환경, ②안전한 공론장 조성 기술, ③디지털 기술과 허위 정보, ④디지털 성범죄 근절로 테이블을 나눠 시민들과 더 깊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일상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시작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안전한 디지털 공간을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대부분이 부정적인 경험과 시선을 쏟아낼 때 한 시민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꼬집었습니다. 

“맞아요, 문제는 문제죠. 하지만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활용해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사건, 규칙, 대안…. 그도 중요하지만, ‘나는 어떻게 문제를 바라보고 있나?’ 주체적 시민의 생각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빠띠는 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론장을 지속할 것을 약속하며, 이날 공론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세상은 계속 흘러가는데, 우리의 대화는 여기서 끝내야 할까?

점점 빨라지는 기술 발전, 우리가 디지털과 함께 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건 이미 정해진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정해진 미래에 그저 몸을 맡기고 같이 흘러가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이날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권오현 이사장은 말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기술의 힘이 아니라 사람의 힘이 해결합니다.”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냥 맡기고 흘러가거나 멈춰선 안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빠띠에서는 시민이 주도적이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대화모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의 주변부터 시작해 세상과 함께 떠들썩 떠들고 싶다면, <시민대화 모임>에 신청해 보세요.

대화 모임장 신청 안내 모습 Ⓒ빠띠

 

쑥채 | unchea7588@gmail.com
사람이 모이는 판을 짜는 프로 사부작러(바스락,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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