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세대 간 사회이동은 줄어들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년의 교육과 고용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서울연구원, 2021) 

게다가 부동산의 가격 상승과 금융화로 인해 주거와 자산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졌고, 자산 격차는 다시 주거 격차로 이어지면서, 사회초년생인 청년의 주거 불평등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특히 자가를 소유하기 어려운 청년들은 높이 치솟은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사회초년생으로 모은 첫 목돈에 대출을 더해 전세 자금을 마련하여 간신히 머물 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보증금 미반환 사례와 전세 사기 사건이 적지 않게 일어나며 많은 청년들이 한순간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게 되어 살아갈 동력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금의 청년 세대는 출발점이 다르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자산 불평등 문제가 극복되기는 커녕 더욱 심화되는 현실에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년의 노동이 충분한 가치와 정당한 보상으로 인정 받고,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삶을 이어갈 힘을 얻을 수 있고, 실패를 겪더라도 다시 일어날 기회와 동력을 얻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부터 시작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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